히어로즈 베타 체험기, 스랄과 하늘 사원...신규 콘텐츠 평가는?
2015.01.16 15:33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1월 15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블리자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1월 15일(목) 국내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 2’ 등 AOS와 달리, 부담 없이 즐기는 빠르고 쉬운 전투를 강조한 작품이다. 특히 CS나 골드, 아이템 구매 등을 제외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맞이해, 새로운 콘텐츠가 다수 공개됐다. 신 캐릭터인 ‘스랄’과 사막 도시 ‘룩소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하늘 사원’ 전장이 주를 이룬다. 이 밖에도 랭킹전과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졌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베타 테스트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노장은 죽지 않는다, 공방 모두 완벽한 ‘스랄’
‘히어로즈’에는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는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두 작품에서 활약했던 영웅 ‘스랄’이 새롭게 추가됐다. ‘히어로즈’에서 스랄은 강력한 암살자 영웅으로, 근접과 원거리를 아우르는 강력한 기술을 통해 적을 괴롭힌다.
우선 원거리에서는 ‘연쇄 번개’를 통해 여러 명의 적을 번개의 힘으로 강타한다. 여기에 ‘야수 정령’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 영웅 다리를 묶는 불타는 늑대를 소환할 수도 있다. 근접전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다. ‘질풍’을 사용하면 이동 속도를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적에게 강력한 연타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고유 능력인 ‘서리늑대의 회복력’은 능력을 일정 횟수 사용할 때마다 체력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탱커 못지 않는 단단함도 가진다.
▲ 신 캐릭터 '스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유명한 오크 영웅이다
▲ '스랄'의 연쇄번개는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스랄’의 궁극기로는 ‘지진’과 ‘세계의 분리’ 두 가지가 있다. ‘지진’은 땅을 내려쳐 넓은 범위의 적에게 이동 속도 감소 효과를 주고, ‘세계의 분리’는 정면의 대지를 갈라 적을 옆으로 밀쳐내면서 기절시킨다. 이처럼 두 스킬 모두 난전이 벌어졌을 때, 진형 붕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직접 체험해본 ‘스랄’은 올라운드 캐릭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기본 공격이 근접인데도 불구하고, 쿨타임이 빨리 도는 ‘연쇄 번개’ 덕분에 적을 꾸준히 견제할 수 있다. 여기에 ‘야수 정령’은 돌격병을 통과해서 적 영웅에게만 적중하기 때문에, 기습에 용이하다.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질풍’이다. ‘질풍’은 특성을 찍으면 최대 3연타까지 가능하며, 쿨타임도 상당히 짧아 근접전의 ‘스랄’을 무시 못할 캐릭터로 만든다. 여기에 ‘서리늑대의 회복력’ 덕분에 한 순간 다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체력이 반으로 차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궁극기인 ‘세계의 분리’도 만만치 않다. 20레벨 특성을 찍으면 ‘세계의 분리’가 맵 끝까지 이어져, 한 방향에 있는 상대 영웅을 모조리 기절시킬 수 있다. 실제로 돌격병을 처리하면서 라인전을 펼치다가, 등 뒤의 땅이 갈라지면서 상대 영웅 쪽으로 밀리는 식의 기습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다.
▲ '질풍'을 쓰면, 일시적으로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 땅을 내려쳐서 적을 기절시키는 궁극기 '세계의 분리'
▲ 춤마저도 강력하다!
빠른 판단이 곧 승리의 지름길, ‘하늘 사원’
새롭게 추가된 ‘하늘 사원’은 ‘히어로즈’의 5번째 전장으로, 사막의 도시 ‘룩소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맵 배경뿐만 아니라, 중립 몬스터와 돌격병의 모습도 고대 이집트 스타일로 바뀌었다. 전반적인 맵 구조는 ‘용의 둥지’와 같다. 상대기지로 향해 있는 3갈래 길과, 적의 진군을 막는 포탑,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점령지역 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맵 상단, 중단, 하단에는 용기사를 소환하는 첨탑 대신에, 특수한 오브젝트인 ‘사원’이 위치한다.
‘사원’은 ‘하늘 사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오브젝트이다. 주기적으로 활성화되는 ‘사원’ 위에 서있으면 점령할 수 있다. ‘사원’을 점령하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상대 기지에 강력한 레이저 공격이 이어진다. 대미지는 보통 400에서 500정도로, 활성화 된 시간동안 점령을 유지하면 진로를 막고 있는 탑 두 개까지는 너끈히 파괴할 수 있을 정도다.
▲ '하늘 사원'은 고대 이집트풍 맵을 배경으로 한다
▲ 이렇게 사원을 점령하고 있으면...
▲ 레이저 빔이 적 타워를 타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점령이 녹록하지는 않다. 점령을 유지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수호병’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수호병’은 사원을 지키는 중립 몬스터로, ‘사원’ 점령지역에서 밀어내는 공격을 펼치는 거대한 ‘수호병’과 원거리 공격을 퍼붓는 ‘수호병’ 두 종류가 나타난다. 또한, 시간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거리형 ‘수호병’이 두 명 더 충원된다.
따라서 ‘하늘 사원’에서는 ‘사원’을 두고 뺏고 뺏기는 전투가 계속된다. 여기에 ‘사원’을 수호하는 중립 몬스터까지 가세하는 난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 레벨이 높더라도 잘못된 위치 선정에 따라 순식간에 전멸하는 경우도 많다. 즉, 난전 중에 개개인의 신속한 판단과 전투 센스가 전투의 승패를 가른다.
▲ 하지만 점령하고 있는 동안에는 '수호병'들이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 플레이어를 밀어낼 뿐만 아니라, 공격 자체도 꽤 아프다
▲ 맵 분위기에 맞춰서, 중립 몬스터 모양도 이집트 풍이다
신규 콘텐츠 추가도 좋았지만, 초보자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초보자를 위한 배려다. 우선 각 전장에 들어갈 때마다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려주는 영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각 맵 오브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새로운 맵을 접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여기에 튜토리얼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예전에 튜토리얼을 넘겨버린 유저들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 이젠 게임에 들어갈 때마다 전장 소개 영상을 보여준다
▲ 전반적인 조작도 계속 알려준다
▲ 튜토리얼도 이제 다시 한번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