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골고루 메달 딴 한국, 2년 연속 WCG 종합 우승!
2009.11.15 19:33청두=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한국 대표팀이 WCG 2009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출전한 이제동 선수는 15일 송병구 선수와 맞붙은 결승에서 2:1의 스코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 세 개(스타크래프트, 붉은 보석, 캐롬 3D), 은메달 두 개(스타크래프트, 버추어 파이터5) 동메달 네 개(스타크래프트, 버추어 파이터5, 워크래프트3, 아스팔트4)로 대회 종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특히 ‘스타크래프트’에서 역대 두 번째로 금, 은, 동을 싹쓸이 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한국 대표팀은 또 스타 이외의 종목에서도 적지 않은 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 우승의 의미를 더욱 확고히 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이 나란히 금, 은, 동을 획득했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장재호와 장두섭이 탈락했지만 박 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붉은 보석’에서는 Comeombaby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으며, 당구게임 `캐롬 3D`에서는 김희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통의 강호 일본이 버틴 ‘버추어 파이터5’에서는 신의욱과 김대환이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4’에 출전한 이원준도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이외에도 프로모션 종목인 ‘던전앤파이터’에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서 한국 대표팀은 대회 통합 다섯 번째,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에 이어 스웨덴이 2위, 독일이 3위에 올랐다. WCG 2010 그랜드 파이널은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다. 아래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제동 선수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국제대회 첫 우승, 계속 욕심이 난다
우승 소감은?
이제동: 작년 독일에서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웠다. WCG는 두 번째 대회인데 굉장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어 기쁘다. 국내 대회 우승과는 색다른 느낌이다. 금메달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
같은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으로 ‘워크래프트3’의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동: 사실 ‘스타크래프트’ 선수이기 때문에 ‘워크래프트3’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중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붙었는데 한국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니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의 의미는?
이제동: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중요한 대회는 거의 다 우승한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자에 걸 맞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이번 WCG 금메달은 국제대회 첫 우승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제동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였던 것 같다. 못해봤던 것을 해서 기분이 묘하다. 만족스럽다기보다 더 도전하고 싶다는 기분이다.
‘스타크래프트2’로의 전향은 생각하고 있는가?
이제동: 사실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게임이 인기를 얻는다면 전향을 할 의사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다 안 한다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없다.
송병구 선수와의 결승전은 어땠나?
이제동: 원래 송병구 선수와는 국내 대회에서 많이 겨뤄봐서 쉽지 않았다. 두 번째 세트는 제가 유리한 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송병구 선수가 잘해 이겼다. 두 번째 세트의 패배가 약이 되었다.
이번 대회 가장 어려웠던 경기, 순간은?
이제동: 외국 선수들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8강에서 중국 선수에게 1패를 했다. 저는 웬만하면 패배를 인정하는데 그 1패는 스스로 용납이 안 되더라.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았다. 경기자체로만 따지면 송병구 선수와의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
송병구 선수가 많이 아쉬워하더라. 승리 직후 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이제동: 딱히 길게 이야기는 안 했다. 서로 수고 했다고 했다. 병구 형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중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당황스럽지 않나?
이제동: WCG에서 우승하면 기분이 색다르다고 하더니 진짜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태극기를 휘날리니 개인리그를 우승할 때랑 기분이 많이 다르다. 나쁘지 않다. 국제대회에 욕심이 난다, 눈으로 보지 않고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수많은 관중들이 실제 같지 않고 마치 그래픽 같았다.
한번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이제동: 이번 대회로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요즘 부진을 씻어낼 것 같다. 지금도 굉장히 불타오른다. 솔직히 한국 대표 선발전 참가할 때는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욕심이 난다. 2회 우승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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