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지스타, 장관은 지각하고 매체는 오보로 망신살
2009.11.30 14:05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1. 유인촌 장관 지각, 지스타 개막식 1시간 늦어져… “장관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으셔서…” 지스타 첫날인 26일, 당초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개막식이 유인촌 장관의 지각으로 1시간 연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최측에서는 “현재 김포공황 주변에 짙은 안개로 비행기가 결항돼 출발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덕분에 개막식과 함께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었던 행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관람객을 먼저 입장시키고 1시간 후에 개막식이 열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개막식이 미뤄지자 몇몇 업체에서는 개막식과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려고 했던 일정이 함께 연기되는 등 안팎으로 매끄럽지 않은 모양새가 연출됐다. 개막식이 끝나고 문화부 측에서도 “유장관님의 원래 8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안개로 인한 기상사정 악화로 출발이 지연되었다.”고 해명했으나 국제적 게임 축제라는 모토로 진행된 지스타가 주무부장관의 지각으로 개막식이 미뤄졌다는 것에 대해 국내외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한편, 지스타 조직위에서는 개막전 8:40분에 유인촌 장관과 함께 국내 11개 메이저 게임업체 대표와 리셉션을 갖고 간단한 티타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각’으로 모두 무산되었다.
2. 코스프레 노출 오보 사건 “분명 체샤가 아닌데...” 26일,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진행된 블레이드앤소울 코스튬행사가 과감한 노출 의상 문제로 모델이 철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출 수위 문제는 분명 규정에 어긋나 조직위 측에서 먼저 발견 했더라면 퇴장을 받을 수 있는 문제였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진 철수해 이날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다. C일보등 여러 매체에서 엔씨소프트에서 철수한 코스프레 모델명을 다른 인물로 오인하고 사진과 함께 실명이 언급된 기사를 실었던 것, 명백한 오보였지만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받아쓰기식 기사가 이어지면서 오보가 오보를 낳는 촌극이 연출됐다. 사진 문제 역시 체샤 본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올려 저작권 문제까지 겹치는 등 사고에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하루 평균 1,000명 안팎의 방문자가 드나드는 체샤의 블로그에는 한때 수 만 명이 몰려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일부 방문자들은 방명록 등에 모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잘못된 보도로 인한 희생양이 됐다. 한편, 체샤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경고 먹은 적 없고 퇴장 당한 적 없고, 블소 모델 한 적이 없다.”며 당시 지스타에 모델로 활동은 했었지만 “부산 공동관 부스에서 하루에 세 타임 정도 섰고 아무 무리 없이 잘 마치고 왔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노출이나 소음, 체험등급에 대한 기준이 그 어느 때 보다 까다로웠다. 조직위에서는 지스타가 수치적으로 작년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압박을 느끼면서도 ‘걸스타’라는 오명을 벗고 ‘글로벌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안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스 관련 규정 강화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고 부스를 마련한 업체 역시 이를 잘 지켜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정해진 규정을 지키지 않아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규정을 지키되 규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구색만 맞춘 형태로 행사를 운영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27일, 평일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행사에서는 NHN, 블리자드 등 대형부스를 마련한 업체에서 각종 이벤트 및 부대행사를 하면서 규정에 넘는 소음은 물론, 자사의 부스로 관람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려는 경쟁까지 붙어 귀를 막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는 극심한 소음공해를 일으켰다. 조직위 측에서 몇 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여전히 규정을 벗어난 소음을 내서 많은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게임 플레이 영상에 대한 규제도 문제로 지적됐다. 콘솔게임관에 전시된 ‘GTA 4’나 네오위즈의 ‘에이지오브코난’ 역시 미성년자가 플레이 할 수 없게 규정된 게임이고 플레이 제한 역시 잘 지켜졌지만, 플레이만 할 수 없지 빤히 다 볼 수 있는 곳에 대형 스크린이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참관객이 몰렸던 주말에 피가 튀고 머리가 잘리는 등의 폭력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사는 이미 막바지에 치닿아 규정을 만들고 다시 지시하기엔 이미 늦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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