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빅3는 넘사벽? 신작 가뭄에 2년간 정체
2015.03.18 18:5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유독 변동이 없는 구간이 있다. 상위 1,2,3위다. ‘피파 온라인 3’가 2013년 2월 첫째 주에 3위에 오른 후, 그 어떤 게임도 빅 3를 뚫지 못했다.
지난 2013년 2월 첫째 주부터 2015년 3월 3째 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3’가 돌아가며 1,2,3위를 먹고 있다. 어쩌다가 순위가 바뀌어도 세 게임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정도다. 다시 말해 지난 2년 동안 게임 3종이 최상위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도전자는 많았다. ‘크리티카’, ‘던전스크라이커’, ‘에오스’, ‘이카루스’, ‘최강의 군단’, ‘검은사막’까지 뜨거운 화력을 지닌 뉴페이스가 등장했으나 1위는커녕 3위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도 빅 3 입성은 무리였다. 방학버프 받은 ‘메이플스토리’,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마비노기 영웅전’, ‘백청산맥’ 카드를 꺼낸 ‘블레이드앤소울’까지 힘을 내봤으나 지난 2년 간 그들의 거둔 최고 성적은 4위다. 마치 3위 앞에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느낌이다.
▲ 2013년 2월부터 2년 넘게 상위권을 독식 중인 빅 3
왼쪽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3',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3’가 3위로 올라간 2013년 2월, 빅 3가 그대로 굳어지리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살펴볼 부분은 시기다. 2013년은 한국에 모바일게임 열풍이 불기 시작한 때다. 특히 중견업체들이 모바일로 돌아서며 온라인 시장을 받칠 허리가 사라졌다. 당연히 신작은 줄어들고, 서비스 종료도 줄을 이었다.
2013년에 시작된 온라인게임 침체는 2년 뒤인 2015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4년은 게임대상 후보를 뽑기가 힘들 정도로 온라인 신작 기근이 심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2015년에는 기대할만한 뉴페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2’를 비롯한 신작 8종을 준비 중이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사운을 건 ‘블레스’와 ‘애스커’가 있다. 엔씨소프트도 ‘MXM’의 시동을 걸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신인들이 몸을 풀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신작의 연이은 참패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세를 뚫고 등장하는 영웅은 더 빛이 나는 법이다. 과연 2015년에는 빅 3 입성을 넘어 만년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에 도전하는 뉴페이스가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에오스, 서로 상반된 분위기
지난주에 2개월 만에 순위에 재진입한 ‘에오스’가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했다. 전주보다 12단계 뛰어올라 37위에 랭크된 것이다. 2주 연속으로 쾌재를 부른 ‘에오스’, 그러나 게임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좋지 않다. ‘선택과 집중’ 을 토대로 모바일은 물론 온라인게임 사업도 대폭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오스’나 ‘테라’를 비롯해 현재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의 앞날이 어찌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요한 타이밍에 불을 지피고 있는 ‘에오스’의 운명이 어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위권의 주인공이 ‘에오스’라면 중위권에서는 FPS가 힘을 내고 있다. '스페셜포스'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형제, ‘블랙스쿼드’가 동반 상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서든어택’이 몇 년 간 독식중인 FPS야말로 침체를 돌파할 신인이 절실하다.
문제는 FPS가 신작이 성공하기 정말 어려운 장르라는 것이다. 그나마 신인이라 부를 수 있는 ‘블랙스쿼드’도 지금은 성장세가 멈춰 20위 권에 머물러 있으며, 2014년에 기세 좋게 출발한 ‘플래닛사이드 2’는 경쟁에서 낙오된 지 오래다. 출격을 준비 중인 ‘서든어택 2’, ‘아이언사이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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