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WGL] 한국 대표 아레테, '세계의 벽은 높았다'
2015.04.26 00:11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 'ARETE'의 팀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 중인 '월드오브탱크 WGL 2015 그랜드 파이널'에 참전한 한국 대표 'ARETE'가 아쉽게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ARETE'는 유럽의 강호 'Kazna Kru', 우승후보 'HELLRAISERS'와 대결했고, 두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특히 'HELLRAISERS'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석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게임메카는 바르샤바 현장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 송호성, 송준협을 만나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2연패로 아쉽게 일정을 종료했다.
송호성: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 'ARETE가 준비한게 뭐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팀 입장에서는 큰 아쉬움이 없으나 기분은 썩 좋지 않다.
'Kazna Kru'와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원인이 무엇인가?
송호성: 상대는 약팀이 아니었다. 최근 유럽에서 1위를 거둔 강호다. 'Kazna Kru'에 폴란드 플레이어인 '에일리언'이 있어서 그런지 준비를 정말 잘해온 것 같다.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송준협: 'ARETE'는 한국에서 구성할 수 있는 최상의 팀이라 생각한다. 준비는 정말 치열하게 했는데, 세계의 벽은 높았다.
우승후보 'HELLRAISERS'와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 덕분에 일각에서는 '유럽 정상급 팀들과 비슷한 실력이다'는 호평도 나왔다.
송호성: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습 과정에서 스크림할 상대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폴란드에 도착한 후 유럽, 러시아팀과 몇 번의 연습 경기를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전략이 많이 노출된 것 같다. 오늘 '나비'와 스크림을 했는데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팀들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했더라.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전략적인 승부보다 '일점돌파'를 강행한 것이 'HELLRAISERS'에 잘 통했다.
경기 내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
송준협: 없다. 조추첨이 가장 아쉽다. 추첨식 전에 최선과 최악의 수를 꼽아뒀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몇몇 팀원이 병역과 취직을 이유로 'ARETE'를 떠난다고 들었다.
송호성: 한국의 월드오브탱크 선수풀은 정말 좁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렵게 현재의 'ARETE'를 결성했다. 한 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도 짜봤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송호성: 현실적인 어려움을 실감했다. 게임을 계속 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나 계속 'ARETE'를 유지할 수 있었던건 칭찬해 주는 팬들이 있어서다. 금전적인 부분과 명예가 게임을 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팀원 모두 직업과 나이가 있다보니 앞서 말한 점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계속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송준협: 한국팬들이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해외 대회에 출전한 우리를 응원하고 지켜봐줘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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