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하스스톤 일타쌍피, 스마트폰으로 온라인까지 잡았다
2015.04.29 17:5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은 확장팩부터’라는 공식이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에도 통했다. ‘스마트폰’이라는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맹렬한 기세로 달리고 있다.
4월 초부터 조금씩 순위가 오르던 ‘하스스톤’은 이번 주 드디어 포텐이 터졌다. 전주 대비 8계단이나 치고 올라오며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스마트폰 버전을 출시하며 둔 신의 한 수는 ‘PC와 모바일 연동’이다. ‘하스스톤’ 개발진은 그간 인터뷰에서 PC와 모바일을 분리할 지, 같이 갈지 오랫동안 고민해왔음을 드러낸 바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첫 모바일게임이며, 배틀넷 계정을 온라인과 모바일에 연동하는 것 역시 처음이기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던 입장이다.
▲ '하스스톤' 스마트폰 버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PC와 모바일 연동’을 결정한 블리자드 선택은 옳았다. 만약 스마트폰 버전이 PC와는 분리된 동떨어진 게임으로 출시됐다면 이처럼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스스톤’ 충성 유저라 할 수 있는 PC 유저는 계정이 분리된 모바일을 할 이유가 없고, 모바일 유저 역시 PC를 켜서 ‘하스스톤’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해 PC와 모바일이 서로를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스스톤’ 스마트폰 버전은 모바일 자체는 물론 온라인에도 직접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스마트폰 버전을 통해 다시 게임에 복귀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희소식으로 통한다.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하스스톤’의 온라인게임 순위가 올라간 것 역시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소생하는 겟엠프드, 옛 영광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48위로 재진입에 성공한 ‘겟앰프드’가 그 주인공이다. ‘겟앰프드’는 개발사 윈디소프트가 연이은 신작 실패로 부도 위기에 봉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국면이 전환된 것은 지난 2014년 12월이다. 윈디소프트의 법정관리가 종료된 것이다.
사실상 남은 게임이 ‘겟앰프드’ 하나밖에 없던 윈디소프트는 별도 TF(TASK FORCE)팀까지 꾸려가며 게임을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며 게임 역시 숨통이 트인 것이다.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다시 한 번 유저에게 다가가려는 ‘겟앰프드’ 노력이 순위에도 반영되어 재진입이라는 결실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MMORPG가 선전했다. ‘아이온: 영원의 탑’을 필두로 ‘검은사막’, ‘메이플스토리’, ‘테라’가 지난 주에 비해 모두 순위가 올랐다. 현재 게임업계는 성수기 ‘여름’을 잡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그 중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게임이 ‘아이온: 영원의 탑’과 ‘검은사막’이다. 두 게임 모두 핵심 콘텐츠를 4월 말에 발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붐업에 나선 전략이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순위 상승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지난 주보다 5계단 오른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가 눈길을 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에는 최근 경사가 있었다. 지난 22일, 최대 게임시장 ‘중국’에 입성한 것이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모든 업체가 바라고 있는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기대감이 순위에 반영되어 지난 주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지난 주보다 3단계 오른 ‘마비노기’가 눈에 뜨인다. 신규 재능 ‘닌자’를 선보이며 ‘마비노기’가 선택한 유인책은 의상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유저에게 ‘가발’, ‘의상’ 등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며 ‘덕심’을 제대로 자극한 것이다. 넥슨의 또 다른 ‘덕심 자극’ 게임 ‘클로저스’는 지난 주에 50위까지 추락하며 퇴출 직전까지 몰렸으나 이번 주에 5단계 오른 45위에 자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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