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빅3 동반하락, MORPG 세대교체 힘드네요
2010.04.28 20:23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1~10위권, 상위권 말뚝 박기 고수
이번 주도 1~10위까지 특별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아 지루한 말뚝박기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개발사나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게임들에 대해서 어떤 차트에서건 한 주마다 순위가 변동하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 일이겠지만 일단 보는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군요.
11~20위권, 신작 돌풍! 세븐소울즈, 프로야구매니저
동시접속자 5만 5천을 기록한 세븐소울즈는 이번 주도 한 단계 올라 11위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진입 첫 주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왔던 게임이라 이번 주는 잠시 주춤한 듯싶지만 10위권 진입 벽이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죠. 바로 위에 카운터스트라이크도 문제지만 백전노장 리니지1, 2 형제가 8, 9위를 틀어막고 있으니 더욱 벽이 높아 보입니다.
프로야구매니저 역시 신작열풍을 타고 이번 주 4계단 상승 15위에 올라왔습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27일 캐시아이템 업데이트를 조심스럽게 공지했습니다. 내용인즉 ‘오는 29일 4종류의 캐시아이템을 서비스 하겠다’는 것이었죠. 부분유료화 게임에 캐시아이템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은 다소 뻔한 클리셰지만 프로야구매니저 개발팀의 대응은 의외였고 게이머들의 반응은 더 의외였습니다. 솔직함이 통했다고 할까요? 아무튼 부분유료화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개발자 분들은 엔트리브의 이런 진솔한 소통방식을 참고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은근슬쩍 끼워 넣거나 있던 캐시아이템 재조합과 재분배를 거쳐 다시 팔아먹는 상술이 난무하는 게임바닥에서 조금은 개발사다운 개발사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21~30위권, ‘오르락내리락’과 ‘들락날락’
이 동네는 원래 좀 그렇습니다. 좀 잘나간다는 신작들이 상위권에 진출하기 위해 한번 정도는 거쳐가는 라인이기도 하고 거품 꺼지면 또 들러야 하니 매주 활발한 분위기를 띄고 있죠. 이번 주는 그나마 ‘1’번 라인에서 활동하던 슬러거와 마영전이 동시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오름세를 마감하고 20위권에 머물렀던 배틀필드 온라인은 7단계 하락해 27위로 떨어졌네요. 내리막길을 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걱정 마세요. 올라갈 게임은 올라갑니다.
31~50위권, 노장들이 숨쉬는 곳과 동시에 신작들의 기회와 무덤
데카론, 뮤, 거상 등 노장들의 삶의 터전인 이곳은 고정멤버들끼리 알콩달콩 어울려 노는 훈훈한 풍경을 매주 구경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신작들이 큰 하락세를 보이며 곤두박질 치는 곳이기도 하죠. 매주마다 큰 폭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는 그랜드판타지아가 이번 주는 11계단 내려앉아 32위에 머물렀네요. C9도 16계단 하락해 47위로 떨어졌습니다. 마영전, 드래곤네스트 등 MORPG 빅3라고 불렸던 게임들이 모두 하락세로 마감하고 있어 다음 주 반등 포인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울링쏘드는 게임메카 인기순위 차트에서 처음으로 30위권 진입했습니다. 무려 16계단 상승했군요. 이처럼 이곳은 등락폭이 요란해 섣불리 변동요인을 파악하기 힘든 곳입니다. 이번 주 순위를 한 줄 요약하면 ‘굳건한 철밥통 사이에 널뛰는 도시락’ 정도로 평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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