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4, 엄지손가락 하나로 끝장나는 액션
2010.05.14 19:33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히어로
`놈`과 히로인 `뇬`의 1,000억년 시간여행
게임빌의 흥행 보증 수표 `놈`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놈4`가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휴대폰을 돌리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라는 독특한 플레이방식의 `놈` 시리즈는 2003년 첫 출시 이후 총 4개의 시리즈가 통산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빌의 대표 흥행게임입니다. 주인공의 생김새는 똑같지만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 매 시리즈 별로 색다른 배경, 다른 주제로 게임을 플레이 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무려 1,000억년의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돌아왔습니다.
▲`놈4` 플레이 화면
전작에서는 단순히 달리기만 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시간여행이라는 컨셉을 제대로 살려 배경에 따라 미끄럼, 낙하, 수영, 익룡 타기 등 다양한 진행 방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긴 했지만 플레이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니아들은 익숙함을 신규유저들은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게임메카는 `단순`, `쾌감`으로 대변되는 `놈시리즈`는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하기 위해 게임빌 송선아 마케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놈`이라.. 게임명 치곤 참 독특합니다. 특별히 의미가 있는 이름인가요? 네. 사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요(웃음).
아시겠지만 이번 시리즈가 놈 시리즈 5번째 작품입니다. 게임빌의
순수 창작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게임이고요. |
어떤 방식의 게임인지,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분들을 위해 설명 좀 부탁드릴께요.
조작 방식은 정말 간단해요. 버튼 하나로 화면(핸드폰)을 돌리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놈 시리즈는 ‘놈’, ‘놈2’, ‘놈 제로’, ‘놈3’, 그리고 이번에 ‘놈4’까지 총 5개 작품이 나왔는데 조작 방식과 주인공의 생김새만 같을 뿐 매번 다른 스토리와 색다른 배경으로 시리즈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1,000억년의 풀코스 시간을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다는 스토리인데 날아간 시간대별 배경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전작보다 좀더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놈4`는 전작과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원 버튼으로 조작으로 핸드폰을 4방향으로 돌리며 플레이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경을 천억 년이라는 `시간여행`을 기본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에 배경에 따라 플레이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놈`이 단순히 달리기만 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빙하기배경에서는 미끄럼을 타거나 익룡을 타고 날아다니고 물속에 잠수해서 이동하는 등 배경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추가되었습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고감도 리얼 액션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사회 비판적 요소도 들어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사회비판적인 요소라고 보기보다는 시대상황을 `풍자`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유저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다 보면 `미래 종족 전쟁`이라는 스테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열성인자로 태어난 난장이족과 우성인자로 태어난 크고 잘생긴 일명 거인족을 만나게 되는데 거인족이 난장이족을 핍박하고 있어 `놈`이 나타나 난쟁이족을 구원해준다는 스토리입니다. 유전자 DNA의 성향을 가지고 계층을 나눈다는 것은 흔히 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인데요. 첫 아이디어는 런던경제대학 올리버 커리 박사의 미래 인류 진화론을 토대로 게임 내에서는 10만년 후 인류가 유전적 우수 집단과 열등집단의 두 분류로 분화되어 살게 된다는 스토리로 표현했습니다.
이밖에 재미있는 다른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 좀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놈`이 시간 여행 중 바이러스에 걸려 미래의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스테이지가 재미있었습니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긴 한데 임진왜란 시대로 가서 당시 우체국이었던 우정국을 만든 조상을 만나 타임머신을 택배로 부치는 등 재미있는 배경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잠깐 게임의 특징을 살펴 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리즈 별로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유독 뛰어났다고 하기보다는 스토리 부분에서 크게 부각 된 것 같은데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많이 고생하셨겠어요.
사실 시리즈 한편 당 약 1년 정도 개발기간이 소요되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그것을 게임에 접목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습니까?
`자~ 오늘부터 개발 들어가니깐 아이디어를 짜내 보자!` 하고 시작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그냥 영화, 음악, 사생활에서 생기는 자잘한 아이디어를 개개인이 메모해두고 아이디어 회의 때 하나씩 안건을 내보는 식이에요.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얻는 소소한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죠. 개발팀에서는 게임을 개발하지 않을 때도 컴퓨터 폴더에 평소에 경험한 내용이나 생각났던 것들을 소스로 저장합니다. 덕분에 수백 개, 수천 개의 아이디어가 모여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소스를 하나씩 빼서 적용하는 식이죠.
출시 전에 유저분들을 상대로 베타테스트를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유저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역시 `놈`스럽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개발팀에서 다소 우려했던 부분이 게임이 시리즈화 되면서 반복되는 패턴에 대해 유저분들이 식상함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위트있는 대사 처리라든지 다양한 스테이지 배경에 대해서 좋은 의견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게임을 처음 해보신 유저들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니 1시간 정도 즐긴 후엔 재미있다는 반응 보여주시더라고요.
놈4를 출시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독특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열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자료를 확인해보니 매 시리즈마다 이런 이벤트를 하셨더군요.
네, 조금 독특했던 경우가 `놈2` 이벤트였는데요. 외계에 메시지를 보낸다는 컨셉이라 게이머들에게 문자를 받아 취합해서 이를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에 쏘아 올리는 이벤트를 했었어요. 당시 국내에서 쏘려고 했는데 보안법상 문제가 있어서 우크라이나 천문대에 연락해서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놈4`에서는 만우절 이벤트도 반응이 좋았고 `미래 사진관 이벤트`라고 해서 유저들이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미래의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이벤트를 하는 등 `놈`만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 이벤트를 많이 시행했어요. 이 모든 게 `놈`의 느낌을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죠.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놈 시리즈를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세요.
매번 게임이 나올 때마다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시리즈는 게임이 독특해서 그런지 일하면서도 참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유저분들 반응도 좋아서 기뻤고요. 놈 시리즈가 매번 유저분들에게 사랑 받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타 게임과 다른 독특한 매력 때문인 게 아닐까 생각해요.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한번씩 해보시고 평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3 창세기전3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와 유사성 논란
- 4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5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6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10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