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정치하는 게임은 안 나오나요?
2010.06.03 18:00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정치하는 게임은 없나요?
이번 6.2지방선거 투표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선거 전 유세 경쟁이 너무 시끄러워 조금 짜증났던 부분도 있었는데 투표는 정말 재미있더군요.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너무나 박친감 넘쳐 인터넷 중계를 통해 후보자 응원을 했던 저는 잠시 ‘이게 진짜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몬스터는 잡지 않았지만 꽤 스릴넘쳤죠.
게임메카 온라인 주간 인기순위 역시 투표가 포함되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만큼 박진감 넘치지는 않지만, 꾸준한 지지율을 얻어 항상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게임들과 매주마다 이를 뒤엎기 위해 도전하는 신작들이 있기에 다이나믹한 순위경쟁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역시 이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은 게임들이 속속 보이네요.
일주일 천하 마감한 아이온, 던파와 순위 맞바꿔
지난주 아이온2.0 용계 업데이트로 오랜만에 1위에 올라섰던 ‘아이온’이 일주일 천하를 마감하고 던전앤파이터와 순위를 맞바꾸었습니다. 오랫동안 요지부동이었던 ‘서든어택’은 지난주 1위를 내주자마자 절치부심하며 탈환을 노렸었는데 이번 주에 던파가 그 자리를 차지해버렸으니 묘한 노릇입니다.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 리니지2 등 노장 MMORPG가 그대로 쓸려 내려간 가운데 던파, 메이플,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2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5월 한때 반짝했던 어린이날을 떠올리게 하네요.
에이지오브코난, 주선온라인, 신작 10위권 진입 입박
과거 프로야구매니저, 세븐소울즈, 배틀필드 온라인 등 신작 파워로 야심차게 10위권을 두드렸던 게임들이 뒷심부족으로 문턱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는데 주선온라인과 에이지오브코난이 그 바톤을 이어받아 다시금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2계단 상승해 13위에 주선온라인은 6계단 올라 14위에 안착했습니다. 지난 달 31일 공개서비스를 중단하고 리뉴얼을 선언했던 ‘패 온라인’은 지난달 마지막 주 상승세 여파로 아직 순위권엔 남아있지만 9계단 떨어져 35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다음주엔 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일 것 같으니 미리 인사를 해둬야 할 것 같군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순수 입소문으로 게임성 인정받은 ‘아이엘: 소울브링거’ 진입
엔플레버의 역작 ‘아이엘: 소울브링거’가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아참, 엔플레버는 이온소프트와 합병해 이름이 ‘갈라랩’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옥이전으로 아직 어수선한 가운데 특별한 마케팅도 하지 않았던 ‘아이엘’이 순위권으로 진입했다는 것은 조금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타 뻔한 MMORPG와는 달리 논타겟팅과 타겟팅을 적절히 분배한 전투시스템이 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는데요. 게임 방식 역시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배우며 성장하는 뻔한 클리셰에서 벗어나 캐릭터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고 ‘피오’라는 펫을 성장시켜 전투에 활용한다는 참신한 게임입니다. 얼핏 들으면 포켓몬처럼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해보시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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