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앞마당과 물량, 이윤열의 특징 혹은 한계?
2010.10.25 21:11게임메카 e스포츠팀
`앞마당 먹은 이윤열`은 못 이긴다.
이 말은 과거 이윤열이 `스타크래프트 1` 스타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당시, 나온 말이다. 당시 이윤열은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 뒤, 빠르게 자원을 병력으로 환산해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공격력을 갖춰 나오는 타이밍 러쉬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그의 플레이를 25일 펼쳐진 GSL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종목은 바뀌었으나 이윤열은 여전히 이윤열스럽게 `테란`을 운용했다. 그의 진가는 풍부한 물량의 원천지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 이후부터 드러났다. 특히 1세트의 경우, 상대보다 멀티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2세트에서도 다수의 탱크로 중앙에 자리를 잡은 후, 자원 지역을 추가하며 중후반전을 단단하게 대비했다. 그의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스타크래프트 1` 시절 그를 떠오르게 한다.
`스타2` 테란의 상징적인 유닛인 `불곰`을 사용하지 않는 것 역시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32강에서 2세트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주로 사용한 유닛은 해병과 공성전차, 밴시와 바이킹에 한정되었다. 2세트에서는 사신, 후반전에는 토르를 운영하는 모습까지 선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유닛 종류가 단조로움이 이번 경기를 통해서 나타났다. 이윤열은 인터뷰를 통해 "내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쓰지 않는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꼭 필요하다면 쓸 요양이 충분히 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앞마당 멀티`와 `물량`으로 대표되는 그의 경기 스타일은 `스타2`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쪽으로 작용한다. 과거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스타2`에서도 유사한 스타일로 경기하는 그의 모습을 매우 반가워할 것이다. 반대로 `불곰` 등의 유닛을 도모한 새로운 경기 유형을 보고 싶은 팬이라면 전향한 지 얼마되지 않은 이윤열의 플레이가 벌써 패턴화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가능성도 높다.
32강에서 박종혁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윤열, 그의 앞으로의 GSL 경기가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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