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정재영 결승전도 캐리! '한중전' 승자는 중국
2015.11.14 18:18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이 중국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패배했다.
14일(토),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결승전이 중국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국제 대회 첫 우승을 노린 한국 B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시안컵은 넥슨과 EA 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피파온라인3의 첫 공식 국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7개국 8개팀(한국 2개팀 참가)이 출전해 3일 동안 아시아 왕좌를 놓고 열띤 경합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의 시작은 불안했다. 김승섭, 정세현, 강성훈으로 구성된 한국 A팀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에게 패배했기 때문. 지난해 진행된 '피파온라인3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도 태국에게 발목을 잡힌 바 있어 패배의 충격은 더했다. 여기에 8강전에서 드러난 '우승후보' 중국의 높은 전력은 남은 한국 B팀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 B팀은 중압감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챔피언' 양진협과 장동훈, '개인기 마스터' 박준효는 8강과 4강에서 단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와의 4강전에 출전한 장동훈은 '올킬'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 '올킬' 성공 후 인터뷰를 진행 중인 장동훈
한국 B팀의 반대편 블록에서는 중국이 접전 끝에 태국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게이머 '딩 차이롱' 정재영은 3승 무패로 두각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과거 한국 리그에서 준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지난 2014년 중국으로 이적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재영의 존재는 한국 B팀에게 부담 그 자체였다. 한국 선수들의 전략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팀 동료들과 공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결승전에서는 난전이 벌어졌다. 선봉 장동훈이 중국의 송디를 4:0으로 제압했지만, 이어 등장한 서청목에겐 완패한 것. 차봉으로 나온 박준효 역시 서창목을 잡았으나 중국의 마지막 선수 정재영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서로 한 경기씩을 주고받은 상황에서 양진협이 무대에 올랐다. 아시안컵 우승국을 결정 짓는 중요한 승부처에 두 팀의 에이스가 마주한 셈이다. 그리고 고요한 경기장에서 끝내 웃은 쪽은 중국이었다. 정재영은 마지막 경기에서 양진협에게 1:0으로 승리, 소속팀 중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 전승 기록과 한국 무대에서 인연이 없었던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일정 종료 후 시상식에 오른 중국팀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쉽게 패배한 한국 B팀도 함께 무대에 올랐고, 중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상금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천만)를 획득했다. 준우승팀 한국 B팀은 9만 달러를, 3위 태국에게는 6만 달러가 상금으로 지급됐다.
▲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중국 대표팀
▲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준우승 한국 B팀
▲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3위 태국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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