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월챔 쿠폰 도난, 대행사 직원이 197장 '꿀꺽'
2015.11.20 11:1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e스포츠 대회의 묘미 중 하나는 쿠폰이다.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의상이 포함된 쿠폰은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지스타 2015 기간에 열린 ‘블소’ 월드 챔피언십 현장에서 쿠폰이 200장 가까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엔씨소프트가 뒷수습에 진땀을 뺐다.
사건이 불거진 것은 지난 19일이다. 현장에 방문한 유저들에게 선물로 증정한 의상 쿠폰이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블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것이다. 쿠폰 재판매에 대한 의혹에 제대로 불을 붙인 것이 아이템 거래 사이트 및 ‘블소’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다. 쿠폰 수십 장을 늘어놓은 사진과 쿠폰 종류별 가격을 명시한 글이 올라온 것이다.
여기서 문제시된 것은 현장에서 무료로 받은 쿠폰을 판매한다는 선에서 끝나지 않았다. 일개 유저가 확보했다고 보기에 쿠폰 양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수십 장은 되어 보이는 쿠폰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유저들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 내부 직원의 소행이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 쿠폰 도난사건에 대한 유저의 게시물 (사진출처: 블소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에 엔씨소프트는 쿠폰 도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 19일 당일 공지를 통해 사과 및 후속조치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도난사건 주범은 행사 대행사 직원이었다. 부산에서 열린 결선 행사 진행을 담당하던 운영대행사의 단기 계약 직원이 입, 퇴장으로 정신 없던 틈을 타 쿠폰을 들고 달아나 판매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이 가로챈 쿠폰은 무려 197장, 이 중 191장은 범인 스스로가 엔씨소프트 본사에 가져왔으며 나머지 6장은 이미 판매됐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돌려 받은 쿠폰 191장은 파기하고, 판매된 6장도 추후 조사를 통해 의상 등 도난 당한 쿠폰으로 얻은 혜택을 회수할 것이라 밝혔다.
유저 사이에서 니즈가 높은 쿠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화두에 올랐다. 쿠폰 도난사건을 지켜본 유저들 역시 본사 차원에서의 보다 확실한 관리가 뒤따라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이번 사건의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다. 추후에는 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지에는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사과 및 후속조치가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 우선 입장과 퇴장 인원 수와 지급된 쿠폰 수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도난과 같은 사건 발생을 방지하고, 쿠폰 담당 인원을 최소화해 불시에 도난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행사 종료 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쿠폰의 부적절한 유통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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