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니아, 랑그릿사 온라인 국내 꼭 서비스하고 싶다
2011.09.06 19:16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대만의 엔씨소프트라 불리며 지난 14년 간 꾸준히 성장해온 감마니아가 최초로 자체 게임쇼 `감마니아 게임쇼 2011(GGS 2011)`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해 도쿄게임쇼를 통해 최초 공개돼 기대를 모은 ‘랑그릿사 온라인(슈바르츠)’과 ‘코어블레이즈’ 등 자체개발 신작의 추가정보가 공개되고, 소셜 네트워크 게임과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 사업 확장에 관한 발표까지 있을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 감마니아 코리아 박정규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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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위해 대만을 방문한 감마니아 코리아 박정규 본부장은 “게임쇼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회사 규모로 봤을 때 진작에 했어야 할 행사”라면서 “자체 개발한 다수의 신작이 공개되기 때문에 감마니아가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로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확실히 감마니아는 지금까지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내 왔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대만에 서비스하며 크게 성장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퍼블리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해외에서의 입지가 좀처럼 확장되지 못하고, 대만 내에서만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지속 성장에 걸림돌로 문제시되기도 했다. |
박정규 본부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글로벌 역량 강화가 현재 감마니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게임쇼가 이를 딛고 서는 과정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감마니아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화입니다. 이를 위해 각 지사가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죠. 그리고 지난 3~4년간 개발해온 신작의 단초가 열리는 게 올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전체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죠. 이번 게임쇼 역시 감마니아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마니아의 경우 게임을 제작하며 미리 지역을 타겟으로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게임은 일본시장에 적합한 거 같다, B라는 게임은 중국시장에 어울리는 거 같다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테스트는 모두 홍콩 지사를 통해 진행된다. 홍콩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가 시작되고 그 결과에 따라 어느 국가에 맞는지 판단하고 로컬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각 지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감마니아 코리아도 한국시장에 맞는 게임을 선별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다른 지사처럼 자체 개발력을 갖출 계획은 없다. 이미 다른 지사에서 수 종의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니 일단은 퍼블리싱 사업으로 안착한 뒤, 어느 정도 역량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추후에 개발력을 갖춰 ‘감마니아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운영하는 게 최선인 거 같아요. 다른 방법도 찾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유저들에게 얼마나 맞춰서 운영하느냐가 퍼블리셔의 절대적인 능력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론칭될 게임에 어떻게 맞춤형 운영을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죠."
`코어블레이즈`와 `랑그릿사 온라인` 한국에 서비스하고 싶다
감마니아는 이번 게임쇼를 통해 총 4종의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 어떤 게임이 공개될 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 박정규 본부장은 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재 로컬 준비를 하고 있고 2~3종의 게임을 지켜보고 있어요. 중국, 대만, 일본 지사에서 준비 중인 신작이 국내 시장의 성향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차근차근 게임을 론칭할 계획인데요, 올해 2종 정도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인다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 그간 웅크려왔으니 이제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가 온 거죠.”
박정규 본부장이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게임은 ‘코어블레이즈’와 ‘랑그릿사 온라인’이다. 두 게임 모두 퀄리티가 우수해 꼭 한국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코어블레이즈’의 경우 감마니아가 최초로 언리얼엔진3를 통해 제작 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본사 내에서도 기대치가 높은 게임 중 하나다. 게다가 강렬한 액션이 특징이 되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의 성향과도 잘 맞는 게임이 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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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공개되어 많은 반향을 일으킨 `랑그릿사 온라인` 원화
‘랑그릿사 온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워낙 원작의 팬 층이 두터운 만큼 서비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최초 공개 당시 전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 원화 이미지 덕분에 큰 원성을 받은 사례가 있다. 우루시하라 사토시가 원화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감마니아 코리아 입장에서도 뜨끔했을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랑그릿사 온라인은 최초 공개 이후 원작과의 괴리감 때문에 유저 분들의 반발이 있었는데요, 우루시하라 사토시가 작업 참여에 거부하는 바람에 현재 상황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그러나 원작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잘 만든다면 유저 분들도 이해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정규 본부장은 한국 유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유저들만큼 게임에 대해 정직하고 정확한 평가를 해주는 이는 없다면서 반드시 이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유저 분들은 정말 정직하고 정확하죠. 이런 부분은 게임 서비스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하려는 것과 동시에 유저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운영과 서비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앞으로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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