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대상 수상작 `테라`의 남은 과제
2011.11.09 23:18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가 올해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이번 주 인기순위에는 2단계 떨어진 9위에 머물러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테라`는 9일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강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사실 `테라`의 대상 수상은 게임 전문가들은 물론 게이머들에게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출시 이후 동접 20만을 순회하는 그야말로 핵폭탄급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 대중성까지 확보한 논타겟팅 전투를 통해 MMORPG의 액션성을 한층 이끌어내기도 했다. 심리즈 월드에 누가 봐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빼어난 그래픽을 뽑아낸 부분 역시 `테라`가 지닌 기술적인 강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테라`는 공개 서비스 초기의 태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상용화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콘텐츠 고갈 및 유저 소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 이에 유저들도 `테라`가 잘 만든 게임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진정한 수작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부분은 `테라` 본인에게도 껄끄러운 상황인 만큼, 향후 대처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테라`의 남은 과제는 이제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 고꾸라지지 않는 것. 2년 전 게임대상을 수상한 `아이온`이 여전히 인기순위 상위권에 머물고 있듯, `테라` 역시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 스스로 대상 수상작임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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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테라`
추락하는 마비노기, 대체 무슨 일이?
`마비노기`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사상 초유의 서버 점검 사건 이후 파격적인 보상 정책으로 제 자리를 찾는가 싶더니, 이내 추락하고 말았다. `마비노기`는 이번 주 무려 15단계나 떨어지며 44위로 주저앉았다. 최근 업데이트한 `교역:복수의시간`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모양새다.
이와 같은 `마비노기`의 추락은 게임 내 곪아터진 문제가 기어코 터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비노기`는 뛰어난 게임성으로 수 년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작이지만, 어느 시점부터 밸런스, 사행성(캐시 아이템), 높은 진입장벽 등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흔들려왔다. 물론 `마비노기`는 코어 유저들이 워낙 충성도가 높은 만큼 이번 성적표를 게임 자체의 추락으로 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본부터 다시 챙겨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 기존 코어 유저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난 `피파온라인2`는 `아이온`을 다시 잡는 데 성공하며 1위를 탈환했고, `스페셜포스2` 역시 게임 내 큰 문제가 없다는 듯 다시 4계단 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첫 진입한 4종의 신작은 `현무온라인`만 13단계 하락하며 간신히 41위에 걸터앉았을 뿐, `로쉬온라인`, `라임오딧세이`, `DK온라인`은 50위권 밖으로 머쓱히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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