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블레스' 대형사고, 던파와 리니지 잡고 4위에
2016.02.03 17:2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블레스’가 대형사고를 쳤다. MMORPG 만년 1위를 고수하던 형님 ‘리니지’를 잡은 것이다. 공개서비스 시작 후 딱 1주일이 지난 현재 ‘블레스’는 전주 대비 33단계나 껑충 뛰어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리니지’를 필두로 한 온라인 선배들의 두꺼운 방어벽을 뚫어내고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현재 ‘블레스’에는 16개 서버가 운영 중이며, 거의 대부분의 서버가 ‘혼잡’ 상태다. 16개 서버에 온라인게임 서버 당 통상적인 수용 인원인 5,000명을 곱하면 ‘블레스’의 동시 접속자는 약 8만 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PC방 사용량 역시 3위 ‘피파 온라인 3’와 5% 포인트 차이다. 최근 ‘피파 온라인 3’ 점유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초반 화력을 집중해 ‘피파 온라인 3’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 '블레스'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게임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한 2014년부터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4위를 찍은 게임은 ‘검은사막’이 유일하다. ‘메이플스토리 2’와 ‘파이널 판타지 14’도 5, 6위에 머물렀으며, 30위도 넘기지 못하고 순위에서 사라진 신작도 많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블레스’는 단번에 TOP5에 들며 착 가라앉아 있던 온라인게임 시장 분위기를 간만에 들썩이게 했다.
‘리니지’를 잡는 큰 성과를 거뒀음에도 ‘블레스’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공개서비스 후 이어지는 잦은 서버다운과 버그, 여기에 불법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며 어지러운 내부를 정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여기에 다음 주에는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며 불이 붙은 상승세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온라인 돌풍’을 일으킨 ‘블레스’가 현재 기세를 장기간 유지하며 ‘자리 굳히기’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순 방문자 4배 증가, 넥슨 이사 효과 톡톡히 본 ‘테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사한 ‘테라’가 폴짝 날아올랐다. 서비스 이관 1주일 후 집계된 순위에서 전주 대비 5단계 뛰어오른 12위에 자리한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라면 여세를 몰아 TOP10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넥슨이 ‘테라’ 서비스 이관을 결정한 목적은 ‘성인 유저 확보’다. 기존 한게임 계정을 검색하면 여러 캐릭터를 한 번에 옮길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절차를 마련한 것 역시 이관 과정에서 기존 유저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가 강했다. 실제로 서비스 이관 효과는 내부 지표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기에 서비스 이관 신청자 중 60%가 한 달 이상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휴면 유저였다. 다시 말해, ‘테라’를 오랜 시간 떠나 있던 유저를 다시 되돌아오게 만든 것이다.
또한, 서비스 이관 후 ‘테라’의 일 평균 순 이용자는 이관 전보다 4배 증가했으며, 4개 서버가 ‘혼잡’ 상태로 운영 중이다. ‘블레스’와 마찬가지로 한 서버 당 수용인원을 5,000명으로 잡으면 동시 접속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는 ‘테라’가 소위 ‘빅3’로 꼽혔던 왕년의 영광을 되찾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는 ‘블레스’의 4위 입성 여파로 ‘테라’를 제외한 5위 이하가 줄줄이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12위 아래로는 ‘블레스’와 ‘테라’의 2연타에 버티지 못하고 2단계씩 아래로 내려갔다. 15위를 지키고 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17위로 내려갔으며, 16위를 지키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역시 두 대작의 맹공에 밀려 18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이 시작되며 뚜렷한 상승 요인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 역시 과제로 남았다. 2연타에 밀려난 이들이 비수기를 뚫을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이어서 중위권에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급격한 상승세가 눈에 뜨인다. 전주 대비 PC방 사용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게임의 ‘메인 콘텐츠’라 불러도 무방한 ‘좀비 모드’ 새 시나리오 추가에 8주년 이벤트로 화력을 더한 것이 더 많은 유저를 불러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14’가 2주 연속 하락하며 중위권 끝인 30위까지 내몰렸으며, 새 영웅 출시가 끊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4단계 하락해 28위에 내려앉았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유독 변동폭이 심하다. 신년 업데이트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R2’가 10단계 급등했으며, 새 업데이트를 앞세워 지난주에 재진입에 성공한 ‘아키에이지’ 역시 5단계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2’ 형제는 각각 7단계 상승과 6단계 하락이라는 상반된 성적을 받아 들며 희비가 엇갈렸다. 여기에 ‘월드 오브 탱크’와 ‘클로저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6단계 이상 하락하며 우울하게 이번 주를 마감했으며, ‘메이플스토리 2’ 역시 5단계 떨어지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마지막으로 ‘다크에덴’이 ‘뮤 온라인’을 밀어내고 50위로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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