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역대급 난이도 지갑소울 2016, 잔고가 "유다희"
2016.05.13 18:54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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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PC 패키지/콘솔 게임을 즐겨 하는 게이머들에게 그야말로 꿈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언차티드 4’와 전설의 귀환 ‘둠’ 리부트가 호평 속에 정식 발매됐고, 1차 세계 대전으로 회귀한 ‘배틀필드’와 우주로 날아간 ‘콜 오브 듀티’ 신작도 연내 출시를 확정 지었죠. 여기에 ‘타이탄폴 2’도 올 가을 시즌 등판을 선언한데다 ‘포켓몬 썬·문’ 상세 정보도 공개됐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높은 몰입도로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신작도 깜짝 공개됐습니다. 그것도 무려 6년 만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에요. 게임 소식만 모아도 이 정도인데, 엔비디아에서 자사의 첫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PU ‘지포스 GTX 1080’ 라인업을 선보이기까지 했죠. 가격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게이머라면 누구나 군침이 돌만한 성능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2016년 라인업이 한결 풍성하게 보입니다. 실망스러웠던 2014년은 물론이고 ‘더 위쳐 3’와 ‘폴아웃 4’가 버티고 있던 지난해보다도 기대감을 더하네요. 일정 연기 없이 이대로 나와주기만 한다면 ‘역대급’ 게이머의 해가 될 듯 합니다. 오랜만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치열한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경쟁이 예상되는군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게임메카 ID 오렌지수정님은 “캬... 화염 방사기, 경비행기, 초기형 탱크 지리구요ㅜㅜ 최고는 비행선이다. 지린다 배필!”이라며 엄지를 올렸고, 게임메카 ID 다이렉트게임님은 “200시간정도 했는데 아직 재밌는지 모르겠음, 500시간정도 하면 문명6가 나오겠지”라며 농담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게임메카 ID twohs21님의 “또 다른 타임머신이 탄생한건가..”라는 글에서도 설레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게이머와 GPU는 서로 때놓을래야 땔 수 없는 관계죠. 신형 지포스에 대한 반응도 역시나 뜨겁습니다.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은 “타이탄 2배 성능이라니ㅎㄷㄷ 하네요 진짜 진기명기 끝판왕인듯”이라고 연호한 반면, 게임메카 ID 나는야선율님처럼 “속지마세요 레퍼 가격이 699달러면 전혀 싼게 아닙니다. 980이 549달러였슴다”라며 부정적 의견도 적잖아요. 이를 지켜보던 게임메카 ID 아프리카타조세자님은 “원래 기계는 무덤 들어가기 전에 부장품으로 사야 여한이 없다더라”라는 진리(?)를 설파하기도 했죠.
그런데 신작이며 GPU며 쏟아지는 정보를 살피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은 통장 잔고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은 위기일발인데 그렇다고 ‘배필’, ‘콜옵’, ‘문명’을 안 살수는 없잖아요!? 옛말에 ‘대장부에게 배필이 없는 것은 집에 대들보가 없는 것과 같다’던데… 아무래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갑 지키기가 험난할 듯 합니다. 마치 극악한 난이도로 정평이 난 어떤 게임에 비견할 수 있겠네요. 그럼 모두 연말까지 기합을 넣고! 식비를 아껴가며 ‘지갑소울 2016’을 즐겨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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