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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히어로 무비 좋아하시나요? 지난 3월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을 보면 영화 말미에 ‘배트맨’과 ‘슈퍼맨’ 그리고 ‘원더우먼’이 힘을 합쳐 거대한 괴물에 맞섭니다. 이 셋이 바로 DC코믹스 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꼽히는 ‘DC 트리니티’인데요. 국산 게임업계에도 이런 존재들이 있답니다. 신작 가뭄이 횡행하여 게이머들의 희망이 꺼져갈 때 등장한다는 바로 그… ‘차세대 온라인게임 빅3’! 아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매체을 통해 지겹도록 보셨을 표현입니다.
기자가 기억하기에 최초로 빅3 소리를 들었던 게임은 2006년 전후로 화제를 모은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제라’입니다. 당시 ‘리니지 2’가 서비스 3년차에 접어들며 왕좌를 찬탈하려는 도전자가 난립했는데, 그 중에서 그래픽과 게임성이 가장 준수한 세 작품이었죠. 10년쯤 지나서 보니 빅3 다 제쳐두고 ‘리니지 2’가 여전히 제일 잘 나갑니다만(…) 어쨌든 당시 기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았습니다.
그 후 새로운 빅3로 떠오른 것은 2009년 전후로 격돌한 액션RPG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네스트’, ‘C9’입니다.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국산게임이 많이 나온 시기였죠. 다만 액션RPG 유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이러한 액션성을 MMO로 이식한 새로운 빅3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아키에이지’가 2011년 전후로 모이게 됩니다. 이때를 끝으로 오랫동안 빅3 얘기가 쏙 들어갔는데, 대작 셋을 모으기 어려울 정도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죠.
그러기를 수 년, 드디어 오는 하반기 빅3라 할만한 게임들이 뭉쳤습니다. 쿼터뷰 핵앤슬래시의 기치 아래 ‘로스트아크’, ‘리니지 이터널’, ‘뮤 레전드’가 모두 테스트에 돌입하죠. 물론 아직 정식서비스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처럼 대작 소식에 누리꾼들도 들떠있답니다.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은 “디삼 영향이 느껴지긴 하는데 어차피 디삼은 단물 다 빠졌고.. 지금 나오면 시장 제패할듯ㅇㅇ”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게임메카 ID 미르후님도 “결실을 가져야죠! 무조건! 그리고 스마일도 이번에 계기고 회사 개혁과 변화를 주기를..!”라며 지지를 표했죠.
신생 빅3에 업계와 게이머들이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단순한 재미 여부를 떠나 제2의 온라인게임 중흥에 대한 얘기도 보입니다. 게임메카 ID 진서뀽님은 “마지막으로 국산게임 신나게 한게 몇년전이더라... 모바게는 정을 못 붙이겠소. 진짜 잘 좀 해봐. 월정액 팍팍 부어줄께ㅜㅜ”라며 재촉했고, 게임메카 ID 쇼타로군도 “웹젠, 엔씨, 스마게라니ㅋㅋ 이보다 더 못미더울 수 없지만 그래도 게임 잘 만드는 회사들이니까 진정한 김치블로를 보여주쎄욧!”라고 외쳤죠.
외산 게임의 유례없는 대공습 속에서 빅3라 할만한 작품이 나온 것만으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특히 최근 여러 기대작이 좌초되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기운을 잃은 만큼 이들 핵앤슬래시 삼총사가 호쾌한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주길 기대합니다. 어려서 오락실에서 즐기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꼭 캐릭터 셋이 한 팀을 이뤘는데, 신작에서 새로운 팀이 등장하면 굉장히 기쁘고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새로운 빅3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Here Comes a New Challe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