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NC 버프에 넷마블 마구마구 ‘활짝’… 뜻밖의 협업
2016.10.26 19:2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NC 다이노스는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정규 시즌에서도 15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해온 NC 다이노스는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국내 게임사가 창단한 첫 프로야구단의 물오른 경기력은 업계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이런 열기가 전도되어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는 야구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다. 이번 주에 ‘마구마구’는 전주보다 7단계 오른 20위를 달성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후 ‘마구마구’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NC 다이노스’의 버프를 받아 좋은 성적을 받은 셈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뜻밖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후 게임메카 인기 순위에서 ‘리니지 2’가 4단계나 상승하며 16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서로가 상대의 게임을 한 번씩 도와준 셈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버프가 있어도 본인의 노력 없이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마구마구’의 경우 포스트시즌 시작에 맞춰 승부예측 이벤트를 시작하고, 이번 시즌 선수 카드를 출시해 프로야구에 쏠린 관심을 게임에 연결시켰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온 준비성에 ‘NC 다이노스 창단 첫 한국시리즈’라는 큰 이슈가 엮이며 ‘마구마구’는 강력한 한방을 날릴 수 있었다.
▲ '마구마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은 승부예측 이벤트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멀어지는 롱런의 꿈, 2주 만에 힘 빠진 ‘블레스’
업데이트 풀셋을 갖춰 입고 호기롭게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던 ‘블레스’가 2주 만에 힘이 빠지고 있다. 새 업데이트를 발판 삼아 25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10위 권 입성을 앞두고 있던 ‘블레스’는 이번 주에 돌연 하락세를 타며 33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블레스’ 입장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꼭 잡아야만 하는 기회로 통했다. 출시 후 장기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업데이트 효과가 너무나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주에 ‘블레스’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사용량이 동시에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데이트로 ‘블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에 실패하며 순위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이대로 무너지고 싶지 않다면 분위기를 전환시킬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TOP3 대결 구도에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피파 온라인 3’가 올해 처음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피파 온라인 3’의 경우 지난 20일에 신규 ‘월드 레전드’ 카드 출시가 예고되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치솟았다. 반면 ‘오버워치’는 지난 25일 게임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경쟁전 시즌이 종료되며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간만에 불타오르는 TOP3 대결이 다음 주에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할로윈 시즌에 딱 맞는 새로운 모드를 선보인 ‘버블파이터’가 7단계 오른 19위에 자리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부분은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버블파이터’에도 ‘좀비 모드’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에 추가된 ‘버블땡’ 모드는 ‘좀비킹’을 피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이며, 사망한 유저는 ‘좀비’로 변하고 만다. 같은 집안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도 좀비를 메인으로 삼고 있는데, ‘버블파이터’도 ‘좀비’를 동원한 이색 콘텐츠로 이슈몰이에 나섰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넥슨의 올드비와 뉴비 MMORPG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바람의나라’가 8단계나 뛰어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한 반면, 2015년에 등장한 ‘메이플스토리 2’는 50위까지 밀려나며 순위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2’의 경우 9월 말에 한 번 순위에서 이탈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어, 다음 주에 퇴출을 면치 못한다면 순위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다시 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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