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중국은 '2차원' 게임이 뜨고 있다
2017.07.28 13:39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사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2차원 게임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요즘 중국시장 트렌드가 바로 2차원 게임입니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국내 매체 기자들과 만나 꺼낸 말이다.
2차원 게임이란 쉽게 말해 서브컬쳐 문화가 반영된 오타쿠 게임이다. 2D로 표현된 일명 '모에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으로,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총기 모에화 게임 '소녀전선'이나, 카카오가 8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음양사' 등이 이런 2차원 게임에 속한다.
이러한 추세는 '차이나조이 2017'에서도 느낄 수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중국 특유의 게임이라면 무협 게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무협 게임과 이차원 게임으로 양분화 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회장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 게임을 직접 소재로 삼거나 간접적으로 활용해 '중국에서 만든 것 같지 않은' 게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남궁훈 대표는 그 사례 중 하나로 '도검 모에화' 게임을 꼽았다. "소녀전선이 중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총기'를 모에화 했다면, B2C 회장에서 발견한 게임 중에는 다양한 '칼'을 미소녀로 재해석했더군요. 개인적으로 소녀전선보다 중국 유저들에게 인지도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차이나조이 2017' 소녀전선 부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2차원 게임의 특성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통째로 아우르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에서 예로 든 '음양사'나 '소녀전선', '앙상블스타' 등 많은 게임들이 국경을 초월해 흥행에 성공했다. 충성도 높은 하드코어 유저들이 넓은 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화 부분에서도 성우나 대사 번역만 거친다면 큰 수정이 필요하지 않다. 여러 모로 글로벌 흥행에 어울리는 장르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소싱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과거 '놀러와 마이홈'이나 와이디온라인 지분투자 때부터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는데,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카카오 역시 웹툰 등 방대한 서브컬쳐 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니 앞으로 이런 게임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 및 퍼블리싱을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