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행] 이렇게 괴기한 오컬트 판타지는 없었다 '시크릿월드'
2017.08.10 21:23 게임메카 이새벽 기자
▲ 세계 이면에 숨겨진 신비와 위험을 파헤치는 오컬트 판타지, '시크릿 월드'
(사진출처: CryGaia 위키)
21세기 지구를 무대로 악마나 귀신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오컬트 판타지’ 게임은 종종 나왔다. 하지만 ‘오컬트 판타지’라고 해도 대개 괴물을 물리치는 것에만 중점을 두었고, ‘오컬트’ 소재의 괴기스럽고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살린 작품은 많지 않았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펀컴의 MMORPG ‘시크릿 월드’는 상당히 특이한 게임이다. 전설과 괴기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줄거리, 공포물 같은 소름 돋는 연출로 ‘오컬트 판타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크릿 월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그 탓에 세계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랬던 '시크릿 월드'가 최근 스팀에서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며 돌아왔다. 이번에 리부트 된 '시크릿 월드'는 게임성은 대폭 바뀌었지만, 개성 넘치는 세계관과 스토리는 여전하다. 이처럼 리부트로 다시 돌아온 오컬트 판타지 '시크릿 월드' 세계관을 파혜쳐 보자.
악몽으로 변해가는 세상, 잠들어있던 태초의 괴물들이 깨어난다
▲ 뉴욕 한복판에 나타난 괴물 '럴커'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시크릿 월드’ 디렉터인 라그나 토른키스트는 게임 세계관을 “마법, 신화, 음모와 어두운 공포로 가득 찬 곳”으로 설명했다. 물론 게임 특성상 주인공은 특별한 힘을 얻어 어느 정도 공포에 맞설 수 있는 존재가 되지만, 세계관 전체를 놓고 보면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시크릿 월드’의 내용은 이러하다. 때는 2012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세계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옛 마야인들이 예언한 멸망의 날이 도래하여 불길한 별들이 제자리를 찾고, 심해에 잠들어있던 고대의 존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러던 중 멸망의 날이 더욱 빠르게 찾아오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도쿄 도심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폭발 중심지부터 차원이 찢어지며 외계의 기운이 흘러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커먼 촉수처럼 뻗어 나오는 기운은 접촉한 생물을 신체적으로 변이시키거나, 광기에 휩싸여 죽게 만들었다. 도쿄를 시작으로 검은 물질은 세계 곳곳에서 흘러 나와, 인근 지역을 악몽에서나 나올법한 뒤틀린 공간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
이 검은 물질, 속칭 ‘오물(Filth)’이 세계 곳곳을 뒤덮음에 따라 또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세계 어두운 구석에 잠들어있던 고대 괴물이 하나씩 깨어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바다에서는 어류와 인간의 잡종인 ‘딥 원’이 올라와 해안가 마을을 습격하고, 이집트에서는 모래 속에서 촉수가 달린 식인 메뚜기들이 기어 나와 사막을 휩쓸었다. 그런가 하면 뉴욕에서는 문어와 인간을 끔찍하게 섞어놓은 모습의 괴물이 나타나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
▲ 점점 '오물'에 뒤덮여 가는 세계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고 괴물들에게 맞설 수도 없었다. 저급한 괴물은 총과 대포로 물리칠 수 있었지만, 오래된 존재들은 인간의 무기로 대적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다른 세상의 물질로 이루어진 신적 존재들을 단순한 총알만으로 죽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반면 이 괴물들의 존재감은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공포스러워서, 단지 가까이 있거나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해할 수도, 맞설 수도 없는 위대한 괴물들의 등장에 인류는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위축되고 말았다.
끔찍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아예 괴물을 숭배하는 사교도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스스로 괴물들의 노예가 되면 재앙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 자신도 괴물로 변이해 그들 중 하나가 되기를 원하기도 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사교도들은 이계로 통하는 길을 열고, 잠들어있는 고대의 괴물들을 깨워, 지구를 더욱 공포스러운 장소로 바꿔놓는 데 일조했다.
▲ 괴물이 되기 위해 스스로 두 눈과 장기를 적출한 '사교도 좀비'
(사진출처: Secret World Legend Resource Database)
하지만 다행히 세상에는 이계의 침략을 원치 않는 신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이아’였다. ‘가이아’는 고대로부터 특별한 잠재성의 인간을 선별해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침략을 막아왔다. 이 때 힘을 주입하는 방법이 ‘가이아’가 창조한 특별한 꿀벌을 먹이는 것이다. 후보자의 입 속으로 꿀벌이 들어가 먹히면, 꿀벌에 깃든 힘도 후보자의 몸에 흡수된다. 그렇게 ‘가이아’가 보낸 꿀벌을 먹은 인간은 이계의 존재를 느끼고 막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플레이어는 ‘가이아’의 선택을 받아 꿀벌을 먹은 특별한 인물을 플레이하게 된다. 덕분에 괴물에 맞설 초자연적인 힘과 의지를 얻고, 다른 선택된 자들의 조직인 ‘템플라’, ‘일루미나티’, ‘드래곤’ 중 하나에 가입해 인류를 지킨다는 것이 게임 ‘시크릿 월드’의 내용이다.
공포물 분위기에 충실한 세계관
▲ 소름끼치는 괴기물 분위기에 치중한 '시크릿 월드'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시크릿 월드’는 불길한 예언, 정체불명의 괴물, 흑마술, 사교도 등을 주요 소재로 내세운 ‘괴기 오컬트 세계관’이다. 옛 전설이나 도시괴담에나 나올법한 끔찍한 일들이 점차 일상을 침범해오고, 그 질식할 듯한 공포에 직면하는 것이 ‘시크릿 월드’의 기본적인 분위기인 셈이다. 이러한 ‘오컬트 판타지’ 분위기는 게임 중 크게 셋으로 나뉘어 연출된다. 바로 스토리, 연출, 괴물이다.
우선 ‘시크릿 월드’는 퀘스트 스토리부터 불가사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상당히 많은 퀘스트가 도시괴담이나 귀신 이야기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실제 게임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단서를 찾고 불가사의한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사교도들이 고대에 저주를 받은 파라오의 묘를 찾아 뒤틀린 미이라들이 깨운다거나, 미친 자살자들의 귀신이 밤마다 희생양을 찾아 떠도는 등, 전통적인 오컬트 공포물 스토리다.
▲ 공포영화 같은 연출에 중점을 둔 시네마틱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EA 채널)
여기에 더해 연출에서도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살리는 데 치중했다. 이러한 분위기 연출은 대표적 공포물 퀘스트인 ‘테마파크 타이쿤’에서 잘 드러난다. 퀘스트의 줄거리는 귀신들린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환각에 시달리고, 사고를 당하며, 마침내 이곳을 지배하는 끔찍한 저주의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불 꺼진 놀이공원의 음산한 분위기,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만드는 귀신 등의 연출은 거의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 괴기스러운 괴물 디자인은 섬뜩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시크릿 월드’에 나오는 괴물들은 하나같이 공포영화에 나올 것처럼 생긴 무시무시한 외모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팔다리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긴 팔다리와 피부가 벗겨진 신체의 식인마귀 ‘락샤사’나, 기이하게 뒤틀린 안면의 ‘스펙터’ 등은 특별히 공포스러운 존재다. 그 외도 배가 갈라진 채 내장을 흘리고 다니는 ‘좀비 사교도’, ‘악마 허수아비’ 등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디자인의 다양한 괴물들이 존재한다.
▲ 기괴하고도 흉측하게 생긴 '락샤사'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 기괴함을 살리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디자인된 '드라우그' 원화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시크릿 월드’는 개발 초기부터 스토리, 연출, 괴물 세 가지 요소에 괴기스럽고 불가사의한 속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이러한 의식은 ‘시크릿 월드’ 발매 전에 소개된 홍보 영상에도 반영되어있었다. 영상은 모두 아파트, 놀이터, 공중화장실 등 매우 일상적인 장소에서, 가장 무방비한 상태일 때 끔찍하게 생긴 괴물의 습격을 받는 내용이었다. 또한 영상 속 주인공은 어떻게든 맞서 싸우지만, 하나같이 결말을 확신할 수 없게 끝났다. 이렇듯 ‘시크릿 월드’는 기본적으로 어둡고, 진지하며, 섬뜩한 분위기를 깔고 있다.
러브크래프트에서 영감 얻은 특징들
이러한 괴기 오컬트 분위기의 ‘시크릿 월드’는 유명 괴기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연상시킨다. 러브크래프트는 ‘크툴루 신화’로 불리는 독특한 세계관의 기틀을 세운 것으로 유명한데, ‘시크릿 월드’는 이 ‘크툴루 신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툴루 신화’ 주제는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덧없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공포스러운 체험을 깨닫는 것이다. ‘시크릿 월드’ 세계관 주제도 ‘크툴루 신화’와 비슷하다. 멸망의 날은 이미 고대에 예언되었고, 때가 되자 신적인 괴물들이 나타나며 이들 앞에서 인간은 너무도 힘없고 나약하게 묘사된다. 심지어 메인 스토리 말미에는 ‘가이아’에게 힘을 받은 주인공마저 벌레 취급할 정도의 존재들이 곧 등장하리라는 암시까지 나온다.
▲ '크툴루 신화'와 '시크릿 월드'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세계와 신적인 괴물들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희망 없고 암울한 주제도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훨씬 많은 러브크래프트 오마주와 패러디가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이름이다. 게임 내에서는 상당히 많은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인스머스’다. ‘시크릿 월드’에는 미국 메인 주에 위치한 가상 섬 ‘솔로몬 섬’이 있고, 이곳에는 ‘일루미나티’의 사립학원 ‘인스머스 아카데미’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이름은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1931년 작 괴기소설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따온 것이다. 소설 속 인스머스도 메인 주 바로 옆인 매사추세츠 주의 해안가에 위치한 마을이며, 밤마다 해안가에서 괴물이 올라오는 등 기묘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다.
그런가 하면 단지 이름뿐만 아니라 아예 콘셉트 자체를 따온 것도 있다. 바로 ‘시크릿 월드’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반신적 존재인 ‘블랙 파라오’다. ‘블랙 파라오’는 러브크래프트가 창작한 가상의 인물로, 이계의 신을 섬긴 끝에 스스로도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고대 이집트 파라오다. 그런데 ‘시크릿 월드’에서는 이집트 전통 신을 부정했던 실제 역사 속 파라오 ‘아케나텐’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사실은 ‘아케나텐’이 이계 신을 섬겼고 결국 괴물 ‘블랙 파라오’가 됐다는 것이다.
▲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상), '시크릿 월드'의 '우르 드라우그' (하)
(사진출처: 화가 Michael Komarck 개인 홈페이지, '시크릿 월드' 게임 영상 갈무리)
‘블랙 파라오’ 외에도 러브크래프트 소설에서 차용한 듯한 내용은 상당히 많다. 해저에서 올라온 반인반어 괴물 ‘딥 원’도 ‘크툴루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러브크래프트 창작물이다. 그런가 하면 ‘시크릿 월드’ 보스인 ‘우르 드라우그’와 ‘럴커’ 등은 촉수 달린 입, 용의 날개, 점액질 덮인 녹색 피부 등, 러브크래프트의 가장 인기 있는 창작물인 ‘크툴루’와 거의 똑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많은 공통점은 ‘시크릿 월드’가 주제나 소재 선정 차원에서 러브크래프트 소설에 특히 큰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크릿 월드’ 세계관 바탕의 게임들
제작사인 펀컴은 ‘시크릿 월드’ 이후로도 같은 세계관으로 몇몇 게임을 제작했다. 이 중 ‘하이드 앤 슈릭’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게임도 원작처럼 괴기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는 동일하다. 또한 원작 ‘시크릿 월드’ 외의 게임들은 다소 실험적 성격의 소규모 작품들이다.
▲ 시리즈 중 유일하게 그나마 괴물과 싸워볼 수 있는 '시크릿 월드'
(사진출처: '시크릿 월드' 공식 홈페이지)
이 세계관을 사용한 첫 번째이자 가장 규모가 큰 게임은 단연 MMORPG ‘시크릿 월드’다. ‘시크릿 월드’는 ‘가이아’의 꿀벌을 먹고 초자연적인 힘을 얻은 주인공이 ‘도쿄 사건’의 흑막을 찾아내고, 지구를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 넘기고자 하는 사악한 조직에 맞서는 내용을 다루었다.
‘시크릿 월드’는 단순 사냥만 반복하는 대신, 괴기스러운 오컬트 분위기 줄거리와 여러 퀘스트로 재미를 추구한 독특한 작품이다. 2012년 출시된 ‘시크릿 월드’는 지난 2017년 6월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으며, 7월 스팀에서도 무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 '시크릿 월드' 세계관의 섬뜩한 공포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외전 '더 파크'
(사진출처: 스팀 '더 파크' 페이지)
또 다른 게임 ‘더 파크’는 2015년 출시된 ‘시크릿 월드’ 외전이다. 1인칭 어드벤처 공포게임인 ‘더 파크’는 원작 ‘테마파크 타이쿤’의 무대였던 저주받은 놀이공원을 직접 돌아다니는 게임이다. 주인공 ‘로레인’은 이곳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로, 끔찍한 광기와 악몽 속에서 아들을 찾아 헤매다 결국 놀이공원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 게임 주인공은 ‘시크릿 월드’에서와 달리 전투기술이 지원되지 않으므로, ‘가이아’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이 세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게 해준다.
‘더 블랙 와치맨’은 앨리스&스미스라는 인디게임 개발사가 펀컴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 만든 대체현실게임(Alternative reality game)이다. 플레이어는 ‘시크릿 월드’의 ‘일루미나티’의 하부조직 ‘더 블랙 와치맨’ 소속으로, 여러 단서를 통해 세계 곳곳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야 한다.
▲ 오컬트 정보 분석가가 되어보는 AR게임, '더 블랙 워치맨'
(사진출처: 스팀 '더 블랙 워치맨' 페이지)
또 다른 ‘시크릿 월드’ 세계관 게임으로는 ‘하이드 앤 슈릭’이 있다. ‘시크릿 월드’ 세계관으로 만든 다른 게임들이 모두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를 지키는 반면, ‘하이드 앤 슈릭’은 꽤 유쾌한 분위기의 파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인스머스 아카데미’와 라이벌 학원인 ‘리틀 스프링 하이’가 흑마술을 사용한 전통 축제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두 플레이어는 함정과 속임수를 써 서로를 깜짝 놀라게 해야 하며, 상대를 더 많이 놀라게 한 쪽이 승리하게 된다.
▲ 다른 '시크릿 월드'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하이드 앤 슈릭'
(사진출처: 스팀 '하이드 앤 슈릭' 페이지)
이처럼 펀컴이 2012년 ‘시크릿 월드’을 낸 이래 계속 같은 세계관으로 작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도 새로운 ‘시크릿 월드’ 게임이 더 나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바로 펀컴의 재정문제다. 큰 기대를 걸었던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과 ‘시크릿 월드’가 둘 다 예상에 못 미친 수익을 낸 탓에 펀컴은 한동안 신작 개발이 곤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펀컴이 올해 6월 ‘시크릿 월드’ 리부트로 재도약을 꾀한 것을 보면, 아직 희망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