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반짝한 리마스터 화력, '스타' TOP3에서 후퇴
2017.08.30 16:2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PC방 초창기를 풍미했던 ‘스타’는 최근 ‘리마스터’라는 강력한 스팀팩을 맞고 순위경쟁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출시 직전에는 TOP3 고지까지 점령하며 노장답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팀팩 효과가 출시 후 2주 밖에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스타’는 3위에서 5위로 하락하며 TOP3 고지 방어에 실패했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게임 자체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리마스터’는 그래픽 외에는 게임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출시 전에는 국내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했던 이 요소가 롱런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스타’를 하며 자랐던 게이머도 초기에는 달라진 그래픽에 관심을 보였으나 그 기간이 오래 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를 접었다가 ‘리마스터’ 출시에 맞춰 복귀한 게이머가 오래 게임에 머물만한 확실한 이유를 제공하지 못했다.
두 번째 부분은 운영이다. ‘리마스터’ 출시 후 ‘스타’는 엄청난 운영 이슈에 휘말려 있다. ‘스타’는 ‘리마스터’ 출시와 함께 구 배틀넷에서 블리자드 배틀넷으로 이동했는데 그 이후부터 접속 불안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공식 토론장에는 이에 대한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다. 게임 중 서버 문제로 접속이 끊기거나 서버에 접속하지 못해 게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 자체는 되지만 랙이 심해서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리마스터’를 통해 유입된 게이머를 오래 붙잡을만한 요소가 부족한데다가 운영 이슈가 터지며 기존에 ‘스타’를 꾸준히 즐기던 유저 사이에서도 큰 반발이 일어났다. ‘리마스터’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던 ‘스타’에 도리어 기존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스타’ 입장에서는 e스포츠라는 한 방이 남아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 기존 종목이 건재한 가운데 신흥 종목 ‘배틀그라운드’가 뜨고 있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 스크린샷 (사진제공: 블리자드)
테스트 바다로 성큼! ‘로스트아크’ 순위 항해 시작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에 뜸했던 온라인 신작 테스트가 줄지어 있다. 그 중 먼저 순위 경쟁 항해에 오른 게임이 있다. 오는 9월 15일부터 2차 테스트에 돌입하는 ‘로스트아크’가 이번 주에 48위에 진입한 것이다. ‘로스트아크’는 테스터 모집이 시작되며 포털 검색량이 크게 뛰어올랐다. 간만에 등장하는 규모 있는 MMORPG에, 남다른 연출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첫 테스트를 경험했던 유저들의 기대감이 더해져 테스트 전부터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로스트아트는 초반 구간까지는 완성도가 높았으나 중반 이후부터 전개가 다소 처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테스트 피드백을 받아들여 기존에 등장한 캐릭터 3종은 물론 퀘스트 진행 중 주요 내용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규 클래스와 바다를 탐험하는 ‘향해’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를 2차 테스트에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을 자신하고 있다. 즉, 이번 테스트가 ‘로스트아크’의 진면모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되리라는 것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잠시 주춤했다. 지난주보다 3단계 하락한 14위에 그친 것이다. 게임스컴이라는 큰 무대를 치른 후 조용히 7.3 패치를 준비하며 기력을 다시 보충하는 모양새다. 중요한 타이밍은 다음 주다. 오는 8월 31일에 ‘군단’의 마지막을 장식할 7.3 패치가 국내 서버에 적용되며 하락세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2주 연속 급상승을 이뤄냈다. 지난주에도 7단계나 훌쩍 뛰어오르며 20위 권에 다시 진입했는데, 이번 주 역시 7단계 오르며 21위까지 치고 오른 것이다. 그 화력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팬페스티벌’에서 비롯됐다. 특히 현장 티켓 마감 후 행사 생중계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시청 티켓’ 판매가 시작되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지난주에 큰 위기를 맞았던 두 게임이 기사회생했다. ‘클로저스’와 ‘엘소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주까지 ‘클로저스’는 3주 연속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으며 ‘엘소드’는 12단계나 추락한 바 있다. 이러하던 것이 이번 주에는 두 게임 모두 순위가 소폭 오르며 잠시 숨을 돌렸다. 그러나 ‘클로저스’와 ‘엘소드’ 모두 40위 권에 그친 만큼 안심할 타이밍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철권 7’과 ‘심즈 4’가 ‘뮤 온라인’, ‘로스트아크’에 밀려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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