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던파 개선행진, 순위 레이드 공략해 TOP5 입성
2017.09.06 17:4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올해 상반기, 넥슨의 매출을 견인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최상위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름부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9월 첫째 주에 ‘스타크래프트’를 누르고 TOP5 복귀에 성공한 것이다. ‘던파’가 5위 안에 든 것은 약 두 달만의 일이다. 특히 최근에 엄청난 화력을 드러냈던 ‘스타크래프트’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TOP5에 입성하며 노장의 위력을 과시했다.
순위대결은 ‘던파’ 식으로 말하면 ‘지옥파티’나 ‘안톤’, ‘루크’ 레이드와 같다. 누구나 도전해야 하지만, 클리어는 쉽지 않은 최상위 코스라는 것이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과 장비가 필요하다. 강력한 다른 주자가 치고 올라오는 와중 ‘TOP5 입성’ 레이드를 클리어하기 위해 ‘던파’가 선택한 것은 7월부터 2개월 간 이어진 내공 다지기다.
‘던파’는 본래 겨울에 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올해는 여름부터 작심하고 칼을 갈았다. 특히 ‘던파’의 핵심 ‘파밍’과 ‘캐릭터’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것이다. 8월 10일에는 유저들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인 ‘에픽 무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1주일 뒤인 17일에는 그 동안 파티 플레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순수 딜러’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게임 내 직업 51종의 밸런스를 개편했다.
이러한 보수 작업의 배경에는 상위 장비 마련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최상위 레이드에서 소외되는 유저를 줄이겠다는 개발진의 노력이 스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를 밑바탕 삼아 8월 31일에는 파티 없이 혼자서 돌 수 있는 ‘안톤 레이드’가 열리며 ‘던파’는 ‘TOP5 입성 레이드’를 돌파할 화력을 얻었다. 특히 ‘싱글 안톤 레이드’를 클리어하면 중요 파밍 목표 ‘구원의 이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 '던전앤파이터'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프로모션 영상 갈무리)
생일 맞이 환골탈태, 간만에 안타 친 ‘마구마구’
12살 생일을 맞은 ‘마구마구’가 간만에 시원한 장타를 날렸다. 지난주보다 10단계 상승한 22위에 오르며 급격한 순위상승을 보여준 것이다. ‘마구마구’가 20위 안에 든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마구마구’는 12주년에 묵직한 한 방을 실으며 시들해진 기세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일단은 게이머들이 ‘마구마구’에 들어오면 가장 처음 접하는 ‘로비’를 새로 단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 핵심은 야구 팬들이 좋아할만한 새 콘텐츠가 등판됐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프로야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싱글리그’다. KBO 10개 구단 중 원하는 팀을 선택해 실제 프로야구처럼 정규 시즌 144경기, 포스트 시즌을 진행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10일부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의적절한 콘텐츠가 아닐 수 없다. 12주년이라는 중요한 일정에 타이밍에 맞는 콘텐츠를 더한 것이 ‘마구마구’의 이번 주 순위 돌파 전략이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오버워치’가 ‘피파 온라인 3’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오버워치’는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감소했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출시 초기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의 화력을 내뿜었던 ‘오버워치’는 1년 만에 기력이 쇠한 모습이다. 특히 최상위권 지키기도 바쁜 와중 강력한 신인 ‘배틀그라운드’도 견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경쟁전’ 시즌을 발판 삼아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위권에서는 RPG 진영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14’는 지난주보다 7단계 하락한 28위에 그치며 이번 주에 가장 순위가 많이 떨어진 게임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에 ‘파이널 판타지 14’는 홈페이지 방문자자 줄었다. 즉, 유저를 게임으로 이끄는 새 이슈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를 채워줄 구원투수가 투입됐다는 것이다. 9월 6일, ‘창천의 이슈가르드’의 마지막 패치가 진행된 것이다. 이번 패치로 차기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 국내 출시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게이머에게는 놓칠 수 없는 복귀 타이밍이 생긴 셈이다.
하위권에서는 36위에 올라선 ‘뮤 온라인’을 위시해 웹젠 RPG 3인방이 동반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 중에도 ‘R2’는 37위로 2주 만에 복귀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50위 밖으로 밀려난 ‘R2’를 다시 끌어올린 주역은 믿고 쓰는 카드 ‘오픈 스피드 서버’다. ‘R2’는 기존에도 새 서버를 발판 삼아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바 있다. 실제로 이번 주에 ‘R2’는 PC방 이용량이 급증했는데 새로운 서버 오픈과 함께 많은 유저가 유입됐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R2’에 밀려 ‘러브비트’가 순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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