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질주 막힌 ‘니드포스피드 엣지’, 인기순위 이탈 위기
2018.02.28 17:0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작년 12월, 오프로드처럼 거친 순위경쟁에 비주류 장르인 ‘레이싱’을 앞세워 ‘니드포스피드 엣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온 ‘스켈레톤’과 같은 반전을 기대했겠으나 결과는 그에 턱없이 못 미친다. 올해 들어 쾌속질주는 고사하고, 후퇴만 반복하던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출시 3개월 차를 맞이한 현재 49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까딱 잘못하면 50위 밖으로 퇴출될 최대 위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공개서비스 후 첫 주에 21위로 곧장 진입하며 ‘비주류 레이싱의 반전’을 예상해봄 직했다. 하지만 올해 첫 주부터 7연속 후퇴를 면치 못하며 49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특히 레이싱을 꾸준히 해온 유저 입장에서는 차량을 모으고, 튜닝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갓겜’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한 번씩 달려보기에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2013년에 서비스를 접은 ‘레이시티’ 등, 온라인 레이싱이 줄어드는 와중, 이 장르에 이만한 신작도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유저 간 대결이 핵심이라 매칭이 원활히 돌아갈 유저 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시 초기에 초보부터 고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보유했음을 어필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막상 게임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캐주얼하지 않다. 단순히 달리고, 꺾는 수준을 넘어 ‘앞차 추격’이나 ‘니트로’ 등 가속을 위해 신경쓸 부분도 많고 세밀한 핸들링도 요구된다. 아무리 캐주얼해도 ‘니드포스피드’인만큼 진입장벽이 아예 없지는 않다.
기존 유저들은 계속 앞으로 달려나가고, 초보 유저들은 고수들과 크게 벌어진 격차에 이를 따라잡는 과정도 어려워 이탈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점점 유저를 수혈할 힘이 떨어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대중성을 앞세운 전략은 레이싱이 비주류인 국내에는 맞지 않았다. 도리어 원작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추격전’과 같은 모드를 추가하며 기존 유저들을 잡는 것이 더 현명한 주행일 수 있다.
▲ '니드포스피드 엣지'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새 시즌으로 잠에서 깨어난 ‘디아블로 3’
오랜 잠을 자던 ‘디아블로 3’가 깨어났다. 올해 초 10위 권 후반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6단계나 뛰어오른 13위에 등극하며 기지개를 킨 것이다. 깊은 잠에 빠진 ‘디아블로 3’를 깨운 주역은 새 시즌이다. 지난 23일부터 13시즌이 시작되며 쉬고 있던 ‘네팔렘’이 다시 성역에 돌아온 것이다. 실제로 ‘디아블로 3’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늘었는데 새로운 시즌 시작을 기점으로 유저들이 복귀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시즌 보상 외에 콘텐츠적으로 큰 변화가 없음에도 복귀 물결이 이어졌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블리자드는 보통 ‘디아블로 3’ 새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신규 요소를 도입하곤 했는데, 이번 시즌은 보기 드문 ‘무변화 시즌’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그래도 ‘새 시즌’과 보상을 바탕으로 ‘네팔렘’을 돌아오게 했다는 점에서 ‘디아블로 3’의 저력이 느껴진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가 지난주보다 2단계 떨어진 15위에 그쳤다. 올해 집계된 순위 중에서는 가장 낮은 성적이다. 신규 ‘카트’ 출시 등, 수혈되는 콘텐츠가 적은 것은 아니었으나 새 시즌을 등에 업은 ‘디아블로 3’처럼 굵직한 이슈도 없는 와중, ‘천애명월도’ 진입 이후 TOP10 체제가 몇 주 동안 동일한 게임으로 굳어지며 상대적으로 그 안을 파고 들어갈 여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설 맞이 판촉으로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던 ‘천하제일상 거상’이 4단계 하락한 20위로 떨어졌다. 시즌 세일에 능한 ‘천하제일상 거상’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새로운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신규 요소 없이 이벤트만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좀 더 순위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면 눈길을 확 끌만한 신상품 출시가 이어져야 한다.
하위권에서는 스피드 서버를 장착한 ‘뮤 온라인’의 상승이 돋보인다. ‘뮤 온라인’은 지난 22일, 보통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스피드 서버’를 오픈한 바 있다. 이번 주에 ‘뮤 온라인’은 전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늘어났는데 ‘스피드 서버’가 열리며 성장과 득템을 겨냥한 유저들의 복귀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겟앰프드’가 50위로 올해 첫 진입에 성공했으며, 그 여파로 ‘R2’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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