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서 주인공으로, ‘캡틴 토드’ 신분상승 ‘성공적’
2018.07.12 15:58 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 버섯에서 주역으로, '캡틴 토드' (영상출처: 한국 닌텐도 공식 유튜브)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특정 부문에 오래 있으면 자연스레 지식과 경험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오는 13일, 이 속담에 딱 알맞은 게임이 발매된다. 바로 ‘캡틴 토드: 트레져 트래커(이하 캡틴 토드)’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캡틴 토드’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영원한 조역.... 일줄 알았던 버섯 친구 ‘키노피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 타이틀이다. ‘토드’는 영문판 명칭이고, ‘키노피오’는 일본판 명칭이지만, 국내 정발판에선 타이틀은 ‘토드’, 캐릭터는 ‘키노피오’로 표기했다.
▲ 무엇이지? 어째서 명칭을 달리한 것이지? (사진출처: 한국 닌텐도 공식 웹페이지)
이번 작품은 2014 Wil U 작품 스위치 이식작으로, 스위치 기기 특성에 걸맞는 여러 액션이 추가돼 좀 더 즐길 거리가 늘어났다. 플레이어는 ‘키노피오대장’과 그의 파트너 ‘키노피코’가 되어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 '마리오'도 하기 힘든 커플 모험인데....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캡틴 토드, ‘키노피오’가 대체 누구야?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대표할만한 캐릭터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마리오’, ‘루이지’, ‘피치공주’, ‘쿠파’, 시대를 거쳐 ‘요시’ 정도가 있다. 반면 ‘캡틴 토드’에서 주인공으로 다룬 ‘키노피오’는 존재조차 모르거나 조연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키노피오’가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로, 첫 번째 월드부터 일곱 번째 월드 각 4스테이지에서 꾸준히 등장한다. ‘마리오’가 ‘쿠파’를 물리치고 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구하고자 하는 ‘피치공주’는 없고 이름 모를 버섯 하나가 반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버섯이 바로 ‘키노피오’다.
사실 ‘키노피오’는 캐릭터 명칭이 아니라 종족 명이다. 이들은 특색 없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한 번에 여럿이 등장하는 경우가 적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피치공주’가 다스리는 ‘버섯 왕국’ 국민들은 전부 ‘키노피오’다.
▲ 사실 달라봤자 색깔 정도만 달라진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키노피오’에 맞춰 재구성한 ‘슈퍼 마리오’
‘캡틴 토드’는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몇 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 우선 시리즈 정체성인 ‘점프’를 할 수 없다. 탐험가 설정인 주인공 ‘키노피오대장’이 탐험에 필요한 물건을 담은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또 하나, 파워업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는 ‘마리오’나 ‘루이지’가 꽃이나 깃털을 먹으면 강력한 능력을 손에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캡틴 토드’에는 그런 아이템이 없다. 대신 진행 도중 얻을 수 있는 곡괭이나 무를 이용해 적을 제거할 수 있다.
▲ 무를 뽑아 던져서 적을 처치하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 곡괭이로 땅을 부수거나 적을 처치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그 외에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스테이지는 익숙한 박스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적 또한 항상 보던 굼바, 무당무당, 뻐끔플라워 등이 등장한다. 비록 점프는 제한 됐지만 ‘적을 밟으면 죽는다’라는 클리세는 여전해, 지형 낙차를 이용해 밟아서 제거할 수도 있다.
▲ 익숙한 녀석들 (사진출처: 한국 닌텐도 공식 웹페이지)
▲ 점프를 하지 못해 처리하기 곤란하다 (사진출처: 한국 닌텐도 공식 웹페이지)
닌텐도 스위치가 가진 기능을 충분히 활용했다
게임은 퍼즐 형태 스테이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이스틱으로 시점을 바꿔 수집품 위치를 파악하고, 그곳으로 가는 길을 막아서는 각종 퍼즐 요소를 풀어내야 한다. 퍼즐을 풀려면 일반 버튼뿐만 아니라, 기기를 흔들어서 자이로센서까지 이용해야 하는 점이 닌텐도 스위치를 충분히 활용했다는 느낌을 준다.
▲ 심지어 FPS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 시점을 이리저리 돌려서 퍼즐을 풀어내야 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또 조이콘을 활용한 협력 플레이가 인상 깊다. 1P는 ‘키노피오대장’을 컨트롤하고, 2P는 조이콘을 휘둘러 화면 밖에서 무를 던질 수 있다. 게임은 점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각처럼 적을 제거하기 힘든데, 그 상황에서 2P가 무를 던져서 적을 대신 제거해줄 수 있다.
▲ 조이콘 플레이로 재미도 2배!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캡틴 토드: 트레져 트래커’는 오는 13일,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발매되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4만 4,8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