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거뒀지만, 블리자드 올해 주요 신작은 없다
2019.02.13 10:5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이 예상된다. 회사 한 축을 맡은 블리자드에서 올해 내놓을 주요 신작이 없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4’와 같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도 올해는 볼 수 없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월 12일(현지 기준) 2018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자체는 기념비적이다. 작년에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매출 75억 달러(한화로 약 8조 4,200억 원), 영업이익 19억 8,800만 달러(한화로 약 2조 2,300억 원)를 달성했다. 매출은 2017년보다 6.8%, 영업이익은 51.9% 늘어난 수치다. 작년 실적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는 “역사상 가장 좋은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어둡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20% 줄어든 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부분은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올해 내놓는 주요 신작이 없다는 것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콜리스터 존슨 CO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작년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가 실적을 견인했으나 2019년에는 주요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블리자드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증 윤곽이 드러나 있는 것은 작년 블리즈컨에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이나 ‘워크래프트 3’ 리마스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버전 정도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은 블리자드의 ‘주요 신작’이라고 말하기는 부족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넷이즈와 함께 공동 개발하는 모바일 RPG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과 ‘워크래프트 3’는 완전 신작이라기보다 기존 작품을 새롭게 다듬는 것에 가깝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770명에 달하는 비 개발 직군을 정리하고, 개발 직군을 20% 늘릴 예정이다. 이 중에는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 주요 시리즈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개발 직군 증가에도 올해는 블리자드에서 기대할만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지 않는다.
다만 블리자드는 작년 12월에 ‘디아블로 이모탈’이 아닌 새로운 ‘디아블로’ 프로젝트를 올해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 공식 포럼을 통해 ‘디아블로’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9년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비록 출시되지는 않겠으나 ‘디아블로’ 신작의 정체를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