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가 믿는 구석? 오픈월드에 쌓아 놓은 두툼한 콘텐츠죠
2019.02.27 16:26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모바일에서 유명
IP 경쟁이 붙은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리니지’, ‘검은사막’ 등 국내 유명 게임들은 물론 ‘디아블로’, ‘어쎄신 크리드’ 같은 해외 대작들도 모바일 버전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대세를 거스르며 고유 IP로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넥슨 ‘트라하’가 그 주인공이다. 작년 지스타
2018 프리뷰 현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라하’는 어떤 게임일지 미리 만나보자.
독창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메가 오픈필드
‘트라하’의 이야기는 다양한 종족이 사는 거대한 대륙 라스타니아에서 시작한다. 라스타니아에서
인간은 야만족의 노예 또는 먹이에 불과했다. 긴 세월 동안 고초를 겪던 인간에게 어느 날 엘프 현자가
나타나 야만족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힘을 얻은 인간들은 ‘나이아드’와 ‘불칸’이라는 강력한
두 나라를 세워 대립하는데, 유저는 이 두 진영 속에서 힘이 특별히 강하게 발현되는 자, ‘트라하(Transcend Human Ability)’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트라하’ 세계관은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계관이 메가
오픈필드의 폭넓은 자유도와 만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유저는 기본적으로 솔로 및 파티 던전과 PvP, RvR 등 MMORPG의 일반적인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거대한 대륙 라스타니아가 구현된 메가 오픈필드에서 유저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유저는 정해진 동선 없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미션을 수행하여 그 과정에서 나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하며, 광활한 라스타니아 대륙 곳곳을 누비게
된다. 또한 일정한 주기마다 콘텐츠 및 스토리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두툼한 콘텐츠 볼륨은 그 어떤 유명 IP에 밀리지 않는다.
상식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모바일게임 그래픽은 플랫폼 한계로 PC나 콘솔 게임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트라하’는 이러한 기존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질감이 살아있는 배경,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모습까지 구현된
세밀한 광원표현 등 수준 높은 그래픽에 대한 자신감으로 하늘을 날며 필드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도 존재한다.
빼어난 그래픽은 전투 시에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화면 전체를 뒤덮는 화려한 효과가 연출되고, 일반
공격만으로도 시각을 자극한다.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전투 연출이 밋밋해 육성에 초점을 맞춘 자동이동과
자동사냥이 선호되는 반면 ‘트라하’는 직접 하고 싶은 유저의
욕구를 자극한다.
참신한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MMORPG는 정해진 직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과
무기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MMORPG를 한번이라도 플레이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처음 선택한 직업에 대해 후회하거나 자신이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을 처치하기 곤란한 상황을 경험했을
것이다. ‘트라하’는 전투 상황에 맞춰 장착하는 무기를 교체하면
직업과 스킬이 변경된다. 이것이 ‘트라하’가 자랑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다.
‘인피니티
클래스’를 통해 ‘트라하’는
높은 자유도와 액션성을 보여준다. 다수의 몬스터들이 등장하거나 강력한 보스가 있는 던전에서는 전투가
길어지기 마련이다. 연출이 뛰어난 MMORPG라도 전투가
길어지다 보면 유저는 비슷한 연출만 계속해서 보게 된다. 그러나 ‘트라하’에서는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탱커도 되고, 딜러도 돼 유저가 전투를
창의적으로 이끌 수 있으며, 훨씬 더 화려한 전투가 가능하다.
다양해진 스킬 시전 방법도 다른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를 둔 부분이다. 모바일게임은 간단한 터치만으로
스킬 시전과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작을 간략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라하’는 버튼을 일정시간 동안 눌러 시전하는 ‘홀드 스킬’, 타이밍에 맞춰 터치해 시전하는 ‘타이밍 스킬’이 있어 PC나 콘솔 못지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것이다’
‘보고도
믿지 못할 것이다’는 ‘트라하’가 내건 슬로건이다. PC게임의 아성을 위협하는 화려한 그래픽, 참신한 전투 시스템, 광활한 오픈월드, 그리고 ‘토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까지. 작년 지스타
2018에 처음 공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트라하’는
내건 슬로건을 착실히 지켜내고 있다.
국내 게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인
과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트라하’를 서비스 할 넥슨은
단기 매출에 매달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유저간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템 강화와 같은 부분에 과금 요소를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라하’는 PC 온라인 MMORPG 개발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모아이 게임즈에서 개발했으며, 넥슨을 통해 서비스된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에 이어 오는 3월 21일부터 사전서버 및 캐릭터 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식출시는 4월 18일로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동시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