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이경규 닮은 버질처럼, 연예인 닮은꼴 캐릭터 TOP 5
2019.03.14 18:27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5'에 깜짝 등장한 '버질'이 논란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단테의 쌍둥이 형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뽐내던 그가 이경규가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코미디언 이경규에서 더 나아가, 나중에는 김영철이 연기한 야인시대의 성인버전 김두한과 닮았다고 난리다. 특히 버질의 등장 장면 모습은 야인시대의 시청률이 반 토막 났던 것으로 알려진 바로 그 장면과 똑같이 오버랩된다. 이를 말미암아 표절이라는 농담을 던지는 유저도 간혹 있다. 고고한 검사 이미지였던 버질이 이렇게 까지 망가지다니...
사실 게임 캐릭터가 현실의 유명인을 닮아 화제가 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기 배우를 본떠서 가상의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경우는 이미 예전부터 있었고, 누굴 참고한 것도 아닌 새로운 게임 속 인물이 난데없이 현실의 인물을 닮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다못해 사람이 포켓몬을 닮은 경우도 있으니 말 다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연예인과 닮은꼴 게임 캐릭터 TOP 5를 골라봤다.
TOP 5. '포켓몬스터' 꼬부기 닮은 하연수
'포켓몬스터' 꼬부기는 1세대 스타팅 포켓몬으로서 오랜시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단순히 성능이 좋은 것 뿐만 아니라, 1세대 스타팅 포켓몬 중에서도 독보적인 귀여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 특유의 똘망똘망한 눈과 큰 입, 동글동글한 얼굴형은 꼬부기의 매력 포인트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꼬부기를 닮은 꼬부기상 연예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 중에서도 끝판왕 급으로 꼬부기와 닮은 연예인이 한 명 있으니 바로 배우 하연수다.
웃을 때 가지런한 치아가 다 보이는 미소와 큰 눈매가 인상적인 하연수는 꼬부기의 의인화라고 봐도 좋을 만큼 꼬부기와 닮았다. 꼬부기상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이유도 모두 하연수 덕분이다. 재밌는 건 정작 하연수는 평소에 TV나 인터넷을 하지 않기 때문에 꼬부기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실제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당시 꼬부기를 그려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일제히 그냥 자화상을 그리면 된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TOP 4. 타블로 닮은 프로젝트M 승아
VR로 가상의 여자친구와 소통하는 게임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재작년 9월에 출시된 '프로젝트 M: 데이드림'만큼 여러 의미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가상 데이트 VR게임은 없을 것이다. 그 이유인 즉슨 홍보 영상에 등장한 여성 캐릭터가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를 닮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동그란 잠자리 안경을 쓴 모습이 타블로와 판박이 수준으로 닮아서 게임을 플레이 해보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타블로 나오는 게임'으로 알려진 바 있다.
상황이 이러니 유저들이 상황에 몰입하고 싶어도 몰입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저들과 대화도 하고, 같이 해변에도 가고, 스카이다이빙도 즐기며 데이트를 해야 하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연예인과 닮았으니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리가 없다. 다행히도 출시 된 후 실제 게임에서는 익히 알려진 것 만큼 닮은 건 아니었다고 한다. 본편에선 그래픽도 더욱 일신되고 캐릭터도 더 추가됐다고 하니, 마음 놓고 플레이 해도 좋을 듯 하다.
TOP 3. A-yo! Th킨 Thㅏ러 가는거야! 노홍철 닮은 '롤' 드레이븐
일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 피오라가 개그우먼 신봉선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국내 한정으로 소문이 난적 있다. 사실 신봉선과 똑같이 생겼다기 보다는 외모에서 분위기가 살짝 연상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화제가 된 적은 없다. 추후에 리메이크를 통해 디자인이 일신되기도 했고.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또다른 챔피언 '드레이븐'은 달랐다. 처음 출시 당시부터 방송인 노홍철을 똑 닮은 외모와 캐릭터성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일단 드레이븐은 특유의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감각에 입이 찢어지도록 환하게 웃고 있는 표정, 과하다 싶은 수염까지 여러모로 노홍철이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외모를 자랑한다. 심지어 주목 받기 좋아하는 성격에 '돌+아이' 다운 광기 어린 행적들을 보면 처음부터 노홍철을 상정하고 만든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 특히, 노란 머리를 자랑하는 '채널고정 드레이븐' 스킨을 보면 이건 일부러 노리고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라이엇 코리아도 이걸 노린 건지 드레이븐 스킨을 홍보할 때는 노홍철을 따라서 꼭 스킨을 'Th킨' 이라고 발음한다더라.
TOP 2. 꽃미남 축구스타도 피하지 못한 세월의 힘, '마리오' 닮은 안정환
지금은 몰라도 예전의 축구선수 안정환 하면 그야말로 멋들어진 외모와 훌륭한 축구 실력을 모두 갖춘 축구계의 슈퍼스타였다. 귀공자스런 외모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만화 '캔디'에 나오는 미소년 테리우스를 똑 닮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의류, 화장품 등의 광고를 찍었던 시절엔 원빈, 장동건을 외모로 압살했을 만큼 출중한 꽃미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다 옛말이다. 은퇴 후 후덕하게 오른 살과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 때문일까? 현빈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외모를 자랑하던 그가 마리오를 닮았다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빨간 우비에 멜빵 작업복을 입고 모자를 쓴 모습은 영락는 슈퍼마리오였다. 안정환 본인은 계속 아니라고 우기지만, 아들 안리환 군이 마리오가 그려진 가방으로 보며 "아빠"라고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이젠 슬슬 인정할 때가 된 듯 싶다.
TOP 1. 선글라스 때문이 아니라 진짜 닮았어, '킹오파' 최번개 닮은 자이언티
하지만, 가수 자이언티는 빼도 박도 못하게 최번개를 닮았다. 워낙에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자주 쓰는데다가 한참 초기에는 중절모를 즐겨 쓰고 나온 덕에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상당히 많이 닮았다. 딱히 키가 많이 작다거나 덩치가 왜소한 건 아니지만 살집이 없는 마른 체형에 날카로운 얼굴이 아무리 봐도 최번개랑 똑같이 생겼다. 자이언티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며, 이를 이용해 SNS에서 자주 자학개그를 펼치기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