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삼탈워의 난’에 요동친 인기순위
2019.05.29 16:47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지난 23일 발매된 ‘토탈 워: 삼국’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뷰 평가 사이트에서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게이머 평점도 좋다. 스팀에서는 일일 동시접속자 16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접속자 수 4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코에이 삼국지의 훌륭한 대체제라는 평가를 받으며 삼국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해 유독 인기가 높다. ‘짐 레이너’ 역으로 유명한 최한 성우가 ‘유비’ 역을, ‘갓 오브 워’ 2, 3편에서 크레토스 연기를 펼친 최석필 성우가 장비 역을 맡는 등 각종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익숙한 목소리가 게임 속 영웅에게서 들려와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를 발판삼아 ‘토탈 워: 삼국’은 게임 방송에 불리한 턴제 기반 전략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트위치 등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으며, 일각에서는 “백성이 도탄에 빠져 있는데 어찌 밥이 넘어가겠소” 라며 끼니를 잊고 ‘토탈 워: 삼국’에 심취하는 모습이 일종의 유머 코드로 퍼지고 있다. 이에 ‘삼국지’ 팬이 아닌 사람들도 ‘삼국지: 토탈 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지난 주 내내 포털 인기 검색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관심이 반영돼 ‘토탈 워: 삼국’은 PC방 점유율이 잡히지 않음에도 불구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도 42위로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료 소식에 재조명 받은 ‘심즈 4’
‘토탈 워: 삼국’과 함께 지난 한 주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게임은 ‘심즈 4’다. 5년 전 발매된 게임이 지금 화제가 된 데에는 지난 주 진행됐던 본편 무료 배포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다. 28일까지 EA 오리진에서 무료로 배포된 ‘심즈 4’는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영구 소장(원가 3만 8,500원)이 가능해 입소문을 타고 실시간 검색 순위에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심즈 4: 스타 탄생’을 비롯한 확장팩과 게임팩, 아이템팩도 다시 한 번 주목받는 등 ‘심즈 4’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한편, 인기순위 상위권에서는 ‘리니지’가 11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리마스터 패치 이후 최저 성적이다. 특이한 점은 3월 리마스터-4월 부분유료화 전환을 거치며 전체 유저 수는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10일 ‘리니지’ 동시접속자와 일 유저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순위가 떨어진 데는 원격 플레이 도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리니지’는 리마스터와 함께 자동사냥 기능과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이를 통해 PC를 켜지 않고서도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PC 앞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야 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헤비 유저들의 PC방 이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리니지’의 변신이 어떤 성과를 낼 지는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중위권에서는 ‘아키에이지’의 선전이 돋보인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3월 말 넥슨을 통해 PC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양한 혜택을 추가하면서, 지난 4월 초 30위로 수직 상승한 바 있다. 그로부터 7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31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순위 상승보다 버티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8년차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의 전력투구가 꽤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하위권에서는 지난 주 ‘아이스본’ 정보 공개로 인해 화제를 모았던 ‘몬스터 헌터 월드’가 8계단 하락한 35위를 기록했으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와 눈싸움이라는 이색 이벤트로 시선을 끈 ‘천애명월도’는 지난 주 대비 4계단 상승해 41위에 올랐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