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카지노 논란에 찝찝한 신기록 세운 GTA5
2019.07.24 17:38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어느덧 발매 6주년을 앞두고 있는 ‘GTA 5’는 일반적인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GTA 온라인’이라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통해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GTA 온라인’은 일반 온라인게임처럼 주기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게임 특성 상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진 못하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GTA 5’가 최근 민감한 이슈에 휘말렸다. ‘GTA 온라인’에 카지노 호텔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다. 이 카지노에서는 칩을 구매해 포커, 블랙잭, 룰렛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문제는 게임 내에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직접 구매하는 시스템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즉 현금-사이버머니-카지노칩으로 이어지는 직접충전 구조 도박 게임 요건이 성립한다.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로 크게 데인 국내 게임법에서는 웹보드게임이나 슬롯머신 게임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해외와 같은 자유로운 직접충전식 게임이 서비스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GTA 5’ 카지노 업데이트는 지난 주부터 꾸준히 논란에 시달렸다. 과연 이 업데이트가 국내에서 이루어질지 여부를 두고 유저 사이 갑론을박이 시작되며 검색 순위가 상승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3일, 게임 내 오픈된 다이아몬드 카지노에선 한국 유저들의 카지노 칩 구입이 전면 차단돼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GTA 5’는 또 다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포털 검색어 순위도 급상승했다. 그 결과 ‘GTA 5’ 이번 주 인기순위는 지난 주 대비 4계단 오른 26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가 오르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게임에 유저가 유입되는 긍정적 이슈가 아니니만큼 ‘GTA 5’의 심기는 그리 좋지 않다. 최근 게임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져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든 상태이기에, 보다 혁신적인 콘텐츠를 통한 긍정적 이슈몰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녀가장 라비가 반 년째 캐리하는 ‘엘소드’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게임은 ‘엘소드’다. 특히 지난 연말 출시된 13번째 캐릭터 ‘라비’는 그야말로 최근 반 년간 게임의 인기를 홀로 캐리하다시피 했다. 그 여파는 8개월차를 맞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신규 지역과 스토리 업데이트를 통해 라비의 엘 수색대 합류 여부가 밝혀짐에 따라 다시 한 번 순위가 껑충 뛴 것이다. 잘 둔 효녀 한 명 열 캐릭터 안 부럽다만, 슬슬 라비 효과에서 벗어나 새로운 동력원을 선보일 때가 아닐까 싶다.
네오위즈를 통해 PC방 서비스를 앞둔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29위에서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PC방 공개서스가 시작되는 25일을 기점으로 신규 유저가 다수 유입되면 조만간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방에서는 개인 라이선스 구입 없이도 모든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한정 액세서리도 착용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몇 주 전부터 위태롭던 ‘에이펙스 레전드’는 결국 절벽 끝에 다다랐다. 시즌 2 업데이트도 큰 차도가 없자 논란이 됐던 핵 사용자들을 끼리끼리 매칭시킨다는 특단의 대책까지 내놓았으나, 정식 적용은 아직 먼 이야기다. 이대로라면 순위권에서 ‘에이펙스 레전드’를 만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그 밖에 최근 모바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테라’를 비롯해 ‘CSGO’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파이널 판타지 14’, ‘마비노기 영웅전’, ‘클로저스’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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