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H와 ABC, '블소'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로 나선다
2019.08.11 16:5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HJH와 ABC가 각각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1, 2위를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기보다 필요한 전투만 소화하고 중후반에 화력을 발휘하는 안정적인 전략을 앞세웠다.
8월 11일, 서울 OGNe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결승전에서 HJH와 ABC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기존과 달리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토너먼트에서 두 팀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HJH의 경우 위치선점, 주요 오브젝트 싸움, 초반 파밍과 중후반 전투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4라운드 내내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예기치 못한 '빵'의 선전으로 4위로 밀려났으나 1,2,3라운드를 모두 2위로 마무리하며 종합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ABC는 1, 2라운드에서는 HJH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3라운드부터 집중도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도 HJH와의 경쟁 끝에 라운드 1위를 차지했고, 4라운드에서도 집 안에서 끝까지 버티는 김신겸의 활약을 바탕으로 2위를 지키며 최종 순위 2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승 1라운드는 버티기에 주력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교전이 활발했으나 초중반을 넘기며 전투보다는 생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에도 60명 중 40명 이상이 살아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울러 좁혀오는 천라지망 아래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높은 나무에 올라가 생존 점수를 노린 GG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HJH, ZZQT, GG, 빵까지 4팀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고, 종합 점수에서 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2위는 정윤재의 활약을 바탕으로 높은 처치 점수를 얻은 HJH가, 공동 3위는 전통강자로 손꼽히는 ABC와 최적의 위치 선정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생존 전략을 보여준 GG가 차지했다.
이어지는 2라운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경기 초반에는 만나는 상대를 족족 무너뜨린 ABC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HJH가 강세를 드러냈으나 천라지망이 좁혀든 가운데 벌어진 난전에서 ABC 전원이 빠른 시간 안에 사망하며 전황이 180도 바뀐 것이다.
이 가운데 강세를 드러낸 쪽은 GOD와 HJH다. 특히 GOD는 5연속 처치를 기록한 오민정을 필두로 전투에서도 강세를 드러냈으나 위에서 필드 전체를 내려다보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위기의 상황에서 천라지망 밖으로 이탈하며 상대에게 처치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세밀한 움직임도 보였다. 이를 토대로 2라운드 1위는 GOD, 2위는 HJH, 3위는 유리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TNT가 차지했다. 종합순위에서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2위를 차지한 HJH가 1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숨죽이고 있던 ABC의 역습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만나는 상대를 놓치지 않고 잡으며 처치 점수를 침착하게 쌓아왔으며, 주요 오브젝트 '영수'도 놓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빵과 HJH 역시 파밍과 함께 영수를 챙기며 후반 싸움을 대비했다. 2라운드 1위를 차지한 GOD 역시 전투와 파밍에서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중후반 전투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던 GOD는 ZZQT와의 싸움에서 순식간에 사망했고, 결국 ZZQT, HJH, 보너스, ABC 4팀이 살아남았다. 이후 ZZQT와 보너스가 탈락한 후 ABC와 HJH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전투가 진행됐고, 두 팀 모두 '홍석근'을 보유한 가운데 3라운드 1위는 ABC에 돌아갔다. 그러나 HJH도 2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에서 강세를 이어나갔다.
3라운드까지 종합 순위에서 HJH는 독보적인 1위를 지켰으며, 3라운드에서 분전한 ABC가 2위, 3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GOD이 3위를 지켰고, 3라운드에서 막판에 GOD를 상대로 강렬한 모습을 보인 ZZQT가 4위를 지켰다.
4라운드에서는 빵의 분전이 돋보였다. 타곳, OB, 로얄 등이 사망한 가운데 HJH, ABC, GOD, ZZQT 등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눈앞에 둔 팀들이 중후반 전투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 와중 의외의 한 방을 보여준 주인공이 '빵'의 김다훈이다. '홍석근'으로 분한 김다훈은 이번 라운드에서만 6킬을 쓸어 담으며 개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특히 ABC 김신겸은 '홍석근'을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팀의 순위를 방어했다. 아울러 GOD와 HJH 역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포인트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모든 라운드 결과를 합산한 결과 1위는 HJH, 2위는 ABC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