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칼리디스 효과에 순위 끝에서 회생한 아키에이지
2019.10.16 18:0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로스트아크’가 10위까지 내려갔다. 물론 10위가 결코 낮은 순위는 아니지만 오픈 후 2위까지 치고 올랐던 기세를 생각하면 추진력이 급격히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PvP 장비 이야기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2월에 PvP 시즌을 종료한다고 말하며, 유저들에게 충격을 줄만한 소식을 함께 전했다. PvP 및 경쟁전을 통해 모으는 재화 ‘용기의 주화’로 다음 시즌부터는 PvP 무기와 방어구를 구매할 수 없고, 대신에 PvP 전용 장신구를 새로운 상품으로 추가한다는 것이다.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들의 주요 과제는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것이다. 레이드 입장 조건이 일정 이상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것이고, 상위로 갈수록 요구하는 레벨도 높아진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PvP 장비는 유지되는지, 이를 대체할 다른 장비가 도입되는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지만 속 시원히 풀어줄 내용이 없어서 유저 다수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일에 반등을 꾀할만한 무게 있는 콘텐츠, 16인 레이드를 공개했음에도 순위는 도리어 내려간 데에는 혼란스러운 민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저 마음을 돌릴 무언가가 필요하다.
10월 업데이트로 껑충 뛴 ‘아키에이지’, 이번에는 오래 갈까?
지난주에 49위까지 밀려나며 벼랑 끝에서 떨던 ‘아키에이지’가 기사회생했다. 이번 주에 무려 18단계를 뛰어 31위까지 진격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이다. ‘아키에이지’에 힘을 북돋아준 주역은 지난 10일에 진행된 업데이트다.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에서 싸우는 레이드 보스 ‘칼리디스’에 세력 경쟁전 지역도 넓어지고, 계승자 기술도 추가됐다. 잠시 쉬던 유저가 복귀를 고려해볼 정도의 규모다.
‘아키에이지’는 인기순위 내에서 대표적인 ‘연어게임’이다. 이슈가 있을 때 쭉 치고 올라갔다가, 이슈가 소비되면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급격하게 순위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새로 공개한 콘텐츠에 유저 반응이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지만, 안정성을 가져가고 싶다면 올려 놓은 순위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지구력도 필요하다. 큰 폭으로 뛰어오른 ‘아키에이지’가 이번에는 오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지난주보다 1단계 하락한 14위에 그쳤다. 국내 출시 후 주춤하던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9월에 시작된 새 시즌 버프를 바탕으로 13위를 5주 간 유지하며 남다른 내공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 시작 후 한 달 이상이 흐르며, 열기도 조금씩 식는 분위기다. 순위가 아주 낮은 것은 아니지만 다음 시즌 시작까지 버틸 묘안을 찾아야 하는 때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3주 간 이어진 하락세를 박차고 올라 24위까지 뛰어올랐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지난 7월에 시작된 PC방 서비스를 기점으로 삼아 급격하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FPS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후 기세가 다소 줄어드는 듯 했으나 정체기를 뚫고 다시 진격에 성공하며 20위 입성을 향한 작전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3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며 40위까지 내려갔다. 예전에는 새로운 캐릭터로 역주행도 잘만 했건만, 현재 ‘마영전’ 유저들이 가장 갈증을 느끼는 것은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음 레이드 보스로 예고된 ‘아이단’에 대해서도 뜬금 없는 전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설정상 훨씬 강한 유저 캐릭터가 팀을 이뤄서 ‘아이단’을 잡으러 간다는 것도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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