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따라하면 SS급 확정, 모바일게임 뽑기 비법 TOP 5
2019.12.19 16:06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뽑기가 있는 모바일게임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내 실력과는 상관없이 운만으로 결정되는 뽑기의 세계는 꽤나 냉혹하다. 소수점 두세 자리는 가볍게 넘나드는 SS급 캐릭터나 아이템을 뽑으려면 로또 당첨 급 운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로또 당첨금 급 총알이 갖춰져야 한다. 후자는 아무나 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운에 기대기 마련인데, 이 역시 불확정 요소가 너무 높아 결국 무언가 초월적인 존재에 의지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른바 '랜덤뽑기'에서 좋은 아이템/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들이다. 평생 운과는 담을 쌓고 지냈던 게이머라도, 여기 다섯 가지만 지키면 누구든 SSSSSS급 대박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뭐? 미신 아니냐고? 쯧쯧… 이 방법들로 효과를 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소릴! 만약 효과를 못 봤다면 당신의 마음이 정갈하지 못했던 탓이니 더욱 정진하도록!
TOP 5. 다른 일에서 고통 겪기 – 존다유 행운법에 따라 행운이 찾아온다
만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를 보면, 존다유 선생님의 행운법이라는 게 나온다. 인생에서 행운과 불행의 총량은 정비례하기 때문에, 불행을 미리 겪으면 그만큼의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론이다. 만화에서는 행운을 위해 불행만 초래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로 번지기만 하지만, 이 행운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뽑기계에선 유명하다.
방법은 이렇다. 일상을 보내며 운이 지지리도 없는 날을 찾는다. 등교/출근길에 간발의 차로 전철을 놓쳐 지각을 한다던지, 개똥을 밟는다던지, 지갑을 잃어버린다던지, 계단에서 넘어진다던지, 신발끈 묶다가 바지 엉덩이 부분이 튿어져 버린다던지 하는 일들 말이다. 그러면 그 날 저녁에 자세를 가다듬고 뽑기 버튼을 누르자. 앞서 불운이 연달아 있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행운이 뽑기에 반영될 것이다. 불운이 클수록 찾아오는 행운은 더욱 클 테니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참고로 불운을 억지로 만들어 낼 경우 부정이 타서 더욱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TOP 4. 고양이 발로 버튼을 누른다 – 귀여움의 기운을 받아 대박이 터진다
버튼 한 번 터치에 수천 원에서 수만 원이 왔다갔다하는 뽑기. 그렇다 보니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버튼을 대신 누르게 시키는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고전이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내 소중한 뽑기 버튼을 맡길 순 없는 법! 뭔가 성공한 사람이나, 그 날 운이 좋아 보이는 사람이나, 상승세를 타거나, 아무튼 특별한 이에게 맡겨야만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그 극한에 있는 것이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귀엽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다. 특히나 그 귀여움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발이다. 말랑말랑한 젤리를 연상시키는 고양이 발로 뽑기 버튼을 누르면, 그 어떤 축복보다도 더 큰 행운이 찾아오지 않겠는가!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고양이가 자기 의지로 버튼을 누르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억지로 발을 갖다대면 오히려 고양이님 원망을 살 수 있다.
TOP 3. 이름을 10번 외친다 – 믿음이 곧 실체가 된다
많은 종교들에서는 신이나 종교 지도자의 이름이 기도문 혹은 주문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종교 관련 전쟁에서 신의 이름을 외치며 돌격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축복의 에너지가 내 몸에 스며들어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지속돼 온 전통적인 믿음법이다.
모바일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무엇인가에 정점에 선 인물의 이름을 10번 외치고 뽑기 버튼을 누르면 귀신처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누구 이름을 외칠 지는 자유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부터 기업 총수, 부모님 성함, 위인, 원하는 캐릭터, 성향에 따라 현직 혹은 전직 대통령(혹은 그 배후자) 이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일각에서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 나온 적 있는 모 후보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참고로 믿음이 부족한 채로는 누구의 이름을 불러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하니 주의하자.
TOP 2. 정시에 맞춰 버튼을 누른다 – 몸도 정결해져야 효과가 두 배
이번 방법은 꽤나 과학적이다. 바탕 이론인즉슨, 게임회사에서 좋은 아이템들을 일정 시간에 맞춰 풀거나 리셋한다는 것. 앞에서 좋은 거 다 뽑아간 쩌리 시간보다는 이 시간에 맞춰 뽑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기에, 매 정시에 맞춰 뽑기를 시도한다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그 시간은 15분 단위가 될 수도, 1시간 단위가 될 수도, 한나절, 혹은 일 단위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정시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매 정시를 초 단위에서 구분할 수 있는 표준 시계를 띄워 놓는 것은 기본. 누르는 사람의 몸가짐도 정결해야 한다. 한겨울에도 차가운 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이 씻고, 정시가 다가오기 전 맑은 물을 떠 놓고 기도를 드린다. 간혹 태초의 깨끗함을 간직하기 위해 옷조차 걸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한데, 가족과 함께 산다면 말리고 싶다. 그렇게 정결해진 몸으로 정시에 맞춰 뽑기 버튼을 누르면! 당신에게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넨다.
TOP 1.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그린다 – 최대한 정성을 들여야 한다
모름지기 뽑기는 정성이다. 앞서 얘기한 방법들을 다 따라하더라도 정성이 담겨 있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방법은 정성의 극에 달해 있다. 보통 캐릭터를 뽑을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나오길 원하는 캐릭터를 정성들여 그리면 그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쁘게만 그린다면 종이에 펜이건, 모니터에 태블릿이건 상관없다는 것이 대세지만, 일각에서는 꼭 종이에 그린 다음 불로 태워 날려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뭐, 분명한 것은 하늘 어딘가에 있는 캐릭터 신(神)께서 그 그림에 감동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자도 얼마 전 이 방법을 시도하고자 그림판에 대고 캐릭터를 그린 후 10+1 뽑기를 돌렸는데, 신을 분노케 했는지 꽝 캐릭터만 잔뜩 나왔다. 금손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