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작게임 '귀살의 검', 일본만화 귀멸의 칼날 표절 논란
2020.04.25 13:15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4일 출시된 국산 모바일게임이 일본 유명 만화/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베꼈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주인공은 국내 게임사 텐나인이 자체 개발해 2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한 액션RPG '귀살의 검'이다. 가족을 혈귀에게 잃은 비운의 주인공 타츠야가 혈귀를 사냥하는 검사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제목부터 스토리, 캐릭터까지 일본 인기만화 귀멸의 칼날을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고토게 코요하루가 2016년부터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만화로, 가족을 도깨비(오니)에게 몰살당한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가 가족을 죽인 도깨비를 응징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도깨비와 혈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당히 비슷한 전개다.
캐릭터 역시 유사성이 짙다는 평가다. 이마에 상처가 있는 주인공 타츠야는 귀멸의 칼날 주인공인 탄지로와 닮아 있으며, 머리에 뿔리 달린 여성 캐릭터 카스미는 도깨비로 변한 주인공의 여동생 네즈코를 연상시킨다.
일각에서는, 게임 시스템이 기존 모바일게임인 소드마스터 스토리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드마스터 스토리는 코드캣이 2019년 9월 국내 출시한 자동진행 위주 2D 횡스크롤 RPG로,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특유의 그래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멸의 칼날 공식 카페에서는 콘셉트와 캐릭터, 게임성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더니 카페에서 쫒겨났다는 제보가 올라와 있다.
표절 논란에 대해, 개발사인 텐나인은 이를 완강히 부정했다. 텐나인 관계자는 24일, 게임메카와의 전화통화에서 귀멸의 칼날 표절 논란에 대해 "호니와 싸운다는 세계관과, 캐릭터들이 일본식 복장을 입었다는 점을 유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며 귀멸의 칼날과 연관성이 없는 작품이며 표절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텐나인은 귀살의 검이 첫 작품인 신생 개발사지만,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주소 및 보도자료에 명시된 대표명을 보면 저스티스소프트와 동일하다. 저스티스소프트는 로스트사가와 서바이벌 프로젝트 개발자인 권대윤 대표가 2014년 독립해 세운 개발사로, 사명인 '저스티스'처럼 옳고 바르게 게임을 개발하자는 모토로 설립됐다. 2017년 택티컬 리더, 탈주닌자 키우기 등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