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발로란트, 슈팅게임 정조준 완료
2020.05.22 18:26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라이엇게임즈 신작 FPS 발로란트 출시일이 6월 2일로 확정됐습니다. 작년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행사에서 프로젝트 A라는 가칭으로 처음 공개된 이후 8개월 만에 정식 출시네요. 국내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 지는 거의 한 달 만입니다.
발로란트는 처음 공개될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롤 이후 라이엇게임즈의 첫 신규 IP인 데다가 첫 FPS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요. 여기에 정통 FPS에 캐릭터 스킬을 도입한 게임성, 핑과 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선언하며 으로 슈팅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에 힘입어 발로란트는 비공개 테스트 기간에 트위치 시청자 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버워치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레인보우 식스, 콜 오브 듀티 등을 꺾고 최고의 멀티플레이 FPS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티즌 의견에서도 발로란트에 대한 큰 기대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데세르비르 님 “서든어택을 넘어선다면 최고의 게임도 될 수 있을 듯”, Kamile 님 “얼른 서비스됐으면 좋겠다. 핵도 잘 잡았으면 좋겠고”, 모노블로스 님 “확실히 초기 흥행은 잘 된 거 같은데 앞으로가 궁금하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지요. 한 유저는 “접근성도 좋고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았다”며 “핵 문제만 잘 해결한다면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면서 그 기대감이 많이 희석된 느낌도 듭니다. 아무래도 게임 스타일이 캐주얼하고 쉬운 오버워치나 서든어택 보다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레인보우 식스에 가깝고, 한 판 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40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길다 보니 게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유저들도 종종 있지요. 부담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좋다고 보기 힘든 그래픽 수준과 부족한 타격감 등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본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런 의견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 “기대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큼 재밌진 않은 거 같다” WATAROO 님 “서든어택 흥할 때 나왔으면 다른 게임들처럼 묻혔을 거 같다”, DIVINITY 님 “그냥 평범한데 라이엇게임즈가 만든 거라 주목받는 게임”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게라스 님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완전 별로는 아니다”며 “하지만 다른 FPS를 하고 있다면 굳이 찾아서 할 필요까지는 안 느껴졌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슈팅게임 시장의 인기 순위는 큰 변동 없이 유지돼왔습니다. 출시된 지 15년이 다 된 서든어택이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발로란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여기서부터 비롯됩니다. 슈팅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것이죠. 발로란트가 과연 많은 사람들의 기대만큼 국내외 슈팅게임계를 정복하고 FPS 유행을 선도할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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