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확장팩도 안 통해, 순위권에서 사라진 하스스톤
2020.09.02 17:3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하스스톤이 출시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새 확장팩이 출시된 후 5주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나며 인기가 크게 줄었음을 실감케 한 것이다. 확장팩은 하스스톤 입장에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쓰는 전설 카드와 같은데 그 효과가 시기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음을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확장팩만으로는 기존만큼 순위를 크게 띄울 수도 없고, 지구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는 올해 4월에 출시된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와 비교해도 그렇다. 당시에도 하스스톤은 50위 밖에 밀려 있다가 확장팩을 발판 삼아 40위로 복귀한 바 있다. 이후 40위 밑을 맴돌던 하스스톤은 7주를 버틴 후 다시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7월 15일에 출시된 스칼로맨스 아카데미 출시 후에는 순위 자체는 31위까지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지력은 짧았다. 50위 복귀 후 5주 만에 순위권에서 모습을 감춘 것이다.
주요 지표를 살펴봐도 하스스톤에 관한 관심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에 하스스톤은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줄었다. 특히 하스스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개인방송에서 확장팩 출시 한 달 만에 하락세가 드러났다는 부분은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하스스톤 입장에서는 확장팩과 함께 판을 뒤집을 새로운 전설 카드가 필요한 입장이다.
늦어진 새 시즌에 목이 탄다, 위기의 패스 오브 엑자일
패스 오브 엑자일이 국내 출시 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무려 18계단이 하락해 48위까지 추락한 것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기존에도 시즌 끝물에 하락했다가 새 시즌과 함께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락폭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신규 시즌도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지연으로 예정보다 1주일 늦어졌다. 패스 오브 엑자일 입장에서는 늦어지는 새 시즌에 목이 타는 상황이다.
갈증은 조만간 해소된다. 오는 9월 19일에 새 시즌이 시작되며, 국내에도 동시 적용된다. 신규 시즌 시작과 함께 순위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패스 오브 엑자일도 앞서 이야기한 하스스톤과 마찬가지로 일정 간격으로 진행되는 주요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한 상승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불안요소가 있다. 특히 패스 오브 엑자일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인 2편을 1편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기에 2편 출시 전까지 일정 이상 기세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에서는 포트나이트가 2연속 순위 상승을 이어가며 13위에 안착했다. 주 요인은 지난 28일 시작된 시즌 4다. 특히 시즌 테마 자체가 인기 영웅 다수가 포진된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이고, 관련 무기와 지역, 영웅 및 빌런 스킨 등이 대거 추가됐다. 포트나이트는 지난주보다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늘었는데, 주목도 높은 시즌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DK 온라인이 25위를 차지하며 4개월 만에 순위에 복귀했다. 이번에 순위를 밀어 올린 것은 지난 27일 열린 하이퍼 서버다. DK 온라인은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크게 상승했는데 캐릭터를 빨리 키울 수 있는 서버가 열리며 복귀 유저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DK 온라인은 기존에도 하이퍼 서버가 열리면 반짝 순위가 올랐다가 몇 주 안에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구력 부족 문제를 이번에는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엘소드가 순위권 이탈 위기에 몰렸다. 지난주보다 무려 16계단이나 하락해 49위까지 내려갔다.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방학 시즌이 끝난데다 7월부터 이어온 여름 업데이트가 지난 13일을 마지막으로 끝났기에 시선을 끌 만한 이슈도 소멸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 드랍률과 경험치를 200% 높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음에도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는 점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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