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늦은 e스포츠 표준 정립, 국정감사 통해 지적
2020.10.26 12:0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26일 정부의 e스포츠 국제표준 정립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e스포츠 시스템이 탄탄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상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의 국제적 표준 정립을 위해 국제대회 운영규정(대회규칙, 선수선발, 중계표준 등) 제정, 경기장 시설·장비 기준(무대, 방송, 개인장비 등) 마련, 인력양성 시스템(선수 트레이닝, 교육과정 개발·보급 등) 구축 등 분야별 표준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개최를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로 2021년으로 연기된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표준안 적용 및 확산 계기로 삼아, 한국 주도의 국제적 표준 정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헌 의원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2015년에 정부 차원에서 e스포츠 대회 시행 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중국 e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2019년 4월 시장감독총국, 통계국과 함께 e스포츠 운영사(电子竞技运营师)와 e스포츠게이머(电子竞技员)를 정부 공식 직업으로 등록했다.
이어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중국문화관리협회 e스포츠관리위원회를 'e스포츠게이머 직업기능표준' 관련 개발기관으로 발표하고, 지난 1월 17일 중국문화관리협회 e스포츠관리위원회는 ‘e스포츠게이머 국가직업기능 표준개발회의’를 북경에서 열었다.
도시 단위에서는 훨씬 활발하게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상해, 사천 등에서 표준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상해는 e스포츠 경기장 건설 규정과 운영 서비스 규정까지 만들어 2019년 8월 3일 공표하고, 9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상헌 의원은 “중국의 e스포츠 표준 작업 진척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있고 세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22일 콘텐츠진흥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 e스포츠 상설경기장 사업이 여러 면에서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문제도 경기장 시설·장비 기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추진된 탓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국제 표준'을 하루속히 정립할 것을 촉구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e스포츠가 시스템적으로 탄탄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