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은 음원 걱정 없는 ‘방송 모드’ 지원한다
2020.11.20 18:3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최근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영상이 인게임 음원 저작권 문제로 인해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헌데 '사이버펑크 2077'이 이를 방지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홀리 베넷은 지난 19일,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나이트시티 와이어 5화 방송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이용에 인터넷 실황 방송을 하거나 영상을 제작하려는 사람들의 음원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 때때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모드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위치와 유튜브를 비롯한 몇몇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몇몇 콘텐츠가 미국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이하 DMCA)에 의해서 대량으로 삭제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음원 유통사에서 DMCA에 저촉되는 음원을 사용한 영상에 클레임을 걸자 스트리밍 사이트가 관련 영상들을 모두 삭제해 버린 것이다. 얼핏 타당해 보이는 조치지만, 일반적인 음원이 아닌 게임 플레이 도중에 나오는 BGM이나 각종 효과음 등 게임사 소유 음원도 모두 제재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게임 영상으로 방송을 하거나 영상을 만듦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DMCA에 저촉될 수 있는 일부 음원을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대체해주는 기능을 넣었다. 이를테면 게임 내에 삽입된 기성 가수들의 음원이 나와야 할 때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게임사에서 직접 만든 다른 음악이 나오는 식이다. 콘솔 버전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켜면 이 기능이 자동으로 켜지며, 플레이어가 원할 경우 옵션에서 끌 수 있다. PC 또한 옵션에서 해당 기능을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에는 150여 개의 음원이 수록되며 그중에는 유명 아티스트인 런더 쥬얼스나 니나 크라비즈, 그라임즈, 가젤 트윈, 랫 보이 등의 신곡도 포함된다. 이 중 주요 음원은 추후 출시되는 EP 앨범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오는 12월 10일, PC와 Xbox One X, PS4로 출시되며 Xbox 시리즈 X/S와 PS5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한국어 더빙은 출시 후 하루 뒤인 12월 11일에 DLC로 무료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