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하던 '러스트' 제동, 화재로 유럽 서버 데이터 소실
2021.03.11 11:23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역주행 가도를 달리고 있던 러스트에게 악재가 닥쳤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서버 데이터가 손실된 것이다.
지난 10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OVH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OVH는 AWS와 애저, 구글 클라우드 다음가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스트라스부르 데이터 센터는 유럽에 기반을 둔 많은 업체가 사용 중인 곳이다. 화재는 4개의 건물 중 두 군데에 발생했으며, 1개 건물은 전소됐고, 다른 한 개 건물은 화마가 건물 전체에 번지기 전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 OVH 데이터센터는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해 다양한 업체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러스트는 유럽 지역 클라우드 서버를 모두 잃는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이로 인해 25개 서버의 플레이어 진행률이 모두 소실됐다. 러스트 개발사 페이스펀치는 지난 11일, 화재가 마무리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EU 서버 전체가 소실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서버를 교체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소실된 데이터 복구 여부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스트는 게리 모드 제작자 게리 뉴먼이 창립한 펀치페이스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허허벌판에서 야생동물과 추위 배고픔 등을 이겨내고 생존하는 것이 목표로, 멀티플레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에 xQc, 슈라우드, 포키메인, 미쓰 등의 외국 유명 스트리머가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 출시 8년 만에 큰 인기를 얻고 트위치 시청자 수와 스팀 동시접속률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러스트는 현재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페이스펀치 측은 서버가 복구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