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출시될까? 올해 나올 중국 게임 기대작 5종
2023.01.10 17:42 게임메카 장진욱 기자
과거와 현재, 가장 이미지가 달라진 단어가 있다면 '중국 게임'일 것이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 하면 '짝퉁', '무협', '낮은 품질' 등이 떠올랐지만, 최근 몇 년새 이미지가 크게 달라졌다. 물론 소위 ‘양산형 게임’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도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게임들이 매력을 뽐내며 중국을 넘어 국내 유저들도 매료시키고 있다. 위 이미지에 소개한 '검은 신화 오공'과 같이 말이다.
2023년에도 중국에서는 수많은 신작이 나온다. 그 중 잘 나온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할 확률이 높다. 게임메카는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 게임 중 특히 눈에 띄는 게임들을 모아 봤다. 과연 이 중 몇 개 작품이 국내에 출시될 것인지, 얼마나 흥행할 것인지, 그 얼굴들을 직접 보고 판단해 보도록 하자.
캐주얼한 동물들의 치열한 전쟁, 파티 애니멀즈 (Party Animals, 动物派对)
파티 애니멀즈는 2020년부터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선보였던 캐주얼 게임이다. 데모 버전이 출시되었을 무렵 스팀 온라인 동시 접속자가 13만 명에 달하며 스팀 인기 게임 순위 4위까지 오른 전적이 있다.
데모 버전 서비스 후로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불안해하는 유저도 많았지만, 다행히도 지난 12월 '더 게임 어워즈 2022'에서 올해 정식 출시가 확정되었다. 얼핏 겉모습만 보면 주요 캐릭터인 동물들의 귀여운 외형에서 평화로운 게임이 연상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어우르는 다양한 무기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잠수함·숲 등 정교한 맵을 숙지하고 플레이어간 전술과 실력을 겨루는 '액션 대전' 장르 게임이다.
그럼에도 캐주얼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붙일 수 있는 것은 동물 캐릭터의 이동과 공격 등 액션이 너무나 귀엽고 정교하기 때문이다. 공격을 맞고 날아가는 아기 오리, 양손에 야구 배트를 들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강아지, 변화하는 맵에서 협력해 플레이하는 상대 동물 캐릭터와 나누는 상호작용도 게임의 볼거리 중 하나다.
언리얼 엔진으로 선보이는 무공 액션, 신무환상: 망지생 (神舞幻想•妄之生)
신무환상: 망지생은 중국 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무협 액션 RPG다. 무협이라는 장르는 게이머들에게 정형화된 인상을 주어 그리 매력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공개된 게임 영상은 정말 흥미롭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화려한 액션, 바위를 타거나 대나무를 베는 자연스럽고도 초현실적인 상호작용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고대 중국 신화 '산해경'을 기반으로 창작된 게임 세계감도 신비감이 가득하다. 중국 버전 판타지 소설이라고도 불리는 ‘산해경’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산과 바다속 상상의 동물들이 실린 책으로, 게임 내 플레이 영상에서도 몽환적인 자연 속에서 신비한 괴물들을 상대로 무공을 펼치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PS 장르에 신요소 담은 신스드 : 오프 플래닛 (Synced : off planet, 重生边缘)
Synced: off planet은 텐센트 산하 넥스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본 게임은 나노머신으로 강화된 적을 상대로 맞서 싸우는 SF 속 세계를 그렸다. 빠르고 위협적인 적들을 피하며 물리치는 스릴을 언리얼 엔진 4로 재현해 마치 콘솔 버전 TPS 게임 플레이를 보는 느낌을 준다.
게임 진행 방식은 기존 TPS 장르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배틀로얄 형식이다. 다만 물리친 적으로부터 나노 에너지를 얻고 강화된 AI 인간을 생성해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만의 참신한 포인트다. AI 인간은 종류별로 다르며 공격, 정찰 등 필요에 따라 전술에 활용할 수 있다.
미소녀+메카+비행, 로망이 합쳐진 프로젝트 노니엄 (project nornium, 太阳风计划)
프로젝트 노니엄은 수트를 입은 메카 소녀들이 실시간 공중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카툰 렌더링으로 디자인된 캐릭터가 타이트한 수트를 입고 기체로 변신해, 우주에서 적 기체와 미사일과 레이저를 주고받는다. 또한 광활한 우주 배경을 재현하듯 게임 내 오픈 월드 우주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감상할 수 있다.
이 게임은 2020년 ‘청공의 칼날’이란 이름으로 공개되며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젝트 팀이 자체 사정으로 해체되며 출시가 불투명해졌던 게임이다. 다행히도 지난 해 7월 신규 프로젝트 팀이 창설되고 게임 제작이 재개되어 1월 10일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풍 아트가 강렬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코드: 히토미 (Code: Hitomi, 暗号:瞳)
코드: 히토미는 중국 오리엔탈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으로 도시 배경과 등장 인물들의 옷차림, 그리고 강렬한 색채로 신비감을 준다. 한편 현대 거리 풍경을 함께 배치해 이름 그대로 플레이어의 '눈동자'를 즐겁게 만든다. 캐릭터 스킬 발동 시 전용 연출에서도 코드: 히토미만의 독특한 감성이 깃든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본작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역시 이동이다. 넓은 도시를 뛰어다니는 동안 시점이 시시각각 전환되며, 화려하게 꾸민 도시 각 장소에서 적과 전투를 벌인다. 주요 콘텐츠인 전투 외에도, 점프 컨트롤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돌파하거나 한 방향으로 질주하며 떨어진 오브젝트를 수집하는 등 횡스크롤 장르의 재미를 높여줄 미니 게임들이 마련되어 있다.
게임 플레이 시 사용하는 버튼은 점프와 회피, 스킬 단 3개로, 게임 화면에서 UI가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는 한편 캐릭터 모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점프로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파쿠르 액션이나 회피와 공격을 연계한 콤보 동작 등 캐릭터의 전체적인 움직임에 속도감을 부여했다. 특히 플레이어 간 대전시 속도 경쟁과 스릴은 게임 속 큰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