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제대로 노 저었다, 검은사막 TOP 10 눈앞
2023.07.05 15:4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검은사막이다. 지난주보다 무려 8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 4월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상승세했는데, 지난 1일 열린 검은사막 페스타에서 그 원동력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업데이트 내용이 충실하고, 7~8월에 집중된 콘텐츠 도입 시점도 ‘여름 업데이트’에 걸맞다는 것이 유저들의 평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였던 아침의 나라 후속 콘텐츠가 필두에 섰다. 5일 등장한 매구 각성에 이어 새로운 우두머리 이무기, 26일 열리는 용궁 테마 이벤트 콘텐츠인 수궁까지 공개되며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신규 몽상마 ‘꿈결 둠’ 등장에 맞춰 꿈결 환상마 3종 중 하나를 골라서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해 화력을 높였다. 특히 환상마의 경우 나중에라도 검은사막을 해볼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알차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지난 2일에 신규 유저 전용 시즌 서버를 임시로 증설했는데, 이는 업데이트 소식을 접한 유저 유입이 늘어났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시기적으로도 흐름을 잘 탔다. 검은사막 페스타가 열린 지난 1일은 상위권 MMORPG인 로스트아크에 중국 검열 논란이 일며 유저 불만이 극에 치달았던 시점이었다. 실제로 검은사막으로 자리를 옮긴 로스트아크 유저, 소위 ‘로난민’이 다수 생겼고, 검은사막 페스타 온라인 생중계에서도 이주하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로스트아크 검열 논란은 지난 4일 금강선 디렉터가 진행한 방송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이 부분이 분위기 반전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넥슨의 이색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 순위권 입성
넥슨 게임 중 가장 실험적이라 평가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스팀 정식 출시 전환 직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입성했다. 중년 다이버인 데이브가 낮에는 바다를 탐색하며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로 초밥집을 운영한다는 게임성으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데이브는 스팀 전 세계 판매 게임 2위를 기록했고, 국내 패키지 게임 중 가장 높은 5만 명 이상의 일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과 함께 데이브가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유는 넥슨이 기존에 선보인 타이틀과 완전히 다른 신작이라는 점이다.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 이름으로 내놓은 게임이지만, 유료 아이템 다수를 붙인 부분유료화가 아니라 패키지 형태로 출시하며 과금 측면에서 파격이라 부를 정도의 변화를 보여줬다. 데이브가 일으킨 파란이 확률형 아이템 과다로 지쳐버린 국내 게임시장에 활기를 되찾아 줄 발판이 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10계단 상승한 18위에 자리했다. 주요 지표 중 PC방 이용량이 급증했는데, 출시 2주년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서버에 골드와 아이템 획득 확률을 높여주는 핫타임 이벤트를 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오딘이 크게 상승하고, 프라시아 전기와 나이트 크로우는 하락하며 PC와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MMORPG 경쟁구도가 뒤바뀌었다. 성수기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유심히 지켜볼 때다.
하워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14계단을 훌쩍 뛰어 34위에 안착했다. 핵심 원동력은 신규 시나리오, 레이드 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6.3패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 적용된 6.2 패치 후 4개월 만에 즐길거리가 보강됐기에 게임을 쉬고 있던 유저 입장에서 이보다 확실한 복귀 요인은 없다. 아울러 이번 주에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업데이트에 맞춰 시작한 PC방 포인트 추가 지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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