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시리즈 최악, 더 떨어진 모던 워페어 3 평가
2023.11.23 16:16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지난 10일 정식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2023(이하 모던 워페어 3)가 출시 2주 째에도 평가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출시 초기보다 평가는 더 악화되고, 평가 수도 급속히 줄어들며 이름값을 구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콜 오브 듀티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3일 기준, 모던 워페어 3 전체 평가는 리뷰 수 4,709개에 '대체로 부정적(27% 긍정적)'이다. 앞서 해보기로 미리 경험해 본 이들의 리뷰가 몰린 출시 이틀차까지는 긍정적 평가 비율이 29%였는데, 이후 들어 부정적 리뷰 수가 더 증가했다. 주된 비판 원인은 이전부터 언급된 게임성과 볼륨, 안정성 문제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게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플레이 시간 수가 높은 이들의 부정적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와중 걸핏하면 나오는 일부 스킨의 페이 투 윈(P2W) 논란도 또 터졌다. 전작 모던 워페어 2 할로윈 배틀패스 보상으로 주어졌던 일명 '그루트 스킨'이 이번 모던 워페어 3의 일부 구간에서 배경에 묻혀 거의 안 보일 수준까지 가시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20일(현지시간)에야 비활성화 됐는데, 그동안 많은 이들이 이로 인해 불편 혹은 이득을 겪은 후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P2W 스킨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료 스킨 구매를 암암리에 부추기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까지 일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평가를 반영하듯,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판매량도 예전만 못하다. 23일 오후 4시 기준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4위를 차지했다. 전작 모던 워페어 2는 출시 2주차에도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켰는데, 이번엔 빠르게 떨어져 인디게임 수작으로 평가된 리썰 컴퍼니나 사이버펑크 2077, 레드 데드 리뎀션 2 등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과 달리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가 스팀 메뉴에서 통합됨에 따라 판매량 발표에서도 모던 워페어 3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묶여 한 번에 출력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모던 워페어 3만의 판매량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에서는 할인 판매에 힘입은 배틀필드 5가 오랜만에 TOP 2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가을 세일 기간 중 배틀필드 시리즈는 큰 폭의 할인을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92% 할인으로 국내 기준 4,400원에 판매된 배틀필드 5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할인 시작 전 1만 4,000명 수준이던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단번에 5만 2,264명까지 올랐다. 최근 출시돼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배틀필드 3부작(1, 5, 2042) 중 그나마 가장 낫다는 말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