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무라이 해명글로 또 불타오른 어크 섀도우스
2024.07.24 17:29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첫 동아시아 배경 어쌔신 크리드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23일,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개발팀이 일본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개발 의도 및 그 결정을 설명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다만 이 내용이 지금까지의 유저 여론에 역행하는 내용이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나 문제가 된 부분은 “창작 표현과 역사로부터의 영감(inspiration)”이라는 대목이다. 해당 부분에서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역사상 실제 사건과 인물에 영감을 받은 픽션”이라며 “매력있고 몰입감 높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어쌔신 크리드는 시리즈 초기부터 창작의 자유를 살려 판타지 요소를 도입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에서 야스케는 이 창작의 한 예시”라 전하며, “의문스러운 이야기가 많은 특별한 존재인 야스케는 전국시대 일본이라는 매력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어쌔신 크리드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이상적인 인물”이라 말했다.
다만, 이 부분이 유비소프트가 지금까지 이어온 기조와 크게 결이 다르다는 점, 더해 일본 유저들의 불만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언급되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섞어내 몰입감을 살렸던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달리 완전히 별개의 문화권에서 유입된 인물이 기존 문화권의 인물을 밀어내고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며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권 유저들의 불만 또한 거세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주인공 야스케를 제외하더라도 신사 참배 장면, 계절 묘사 논란, 타 창작물의 무단 도용 등 배경 및 문화 고증 측면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게임 전반에 원 문화에 대한 존중과 충분한 검토가 없는 수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재된 유비소프트의 공식 입장에 많은 일본인들이 유비소프트의 입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게시물을 통해 “우리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귀중한 의견과 감상을 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 의견을 반영해 가능한 유저들의 희망에 맞게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