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크 스튜디오 대표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으로 선임
2026.02.20 16:44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넥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패트릭 쇠더룬드(Patrick Söderlund)를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넥슨은 이를 통해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고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전환하며 차세대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에서 '회장(Executive Chairman)'이라는 직함은 창업주나 대주주 일가에 붙는 경우가 많다. '회장' 직함이 단순한 직책을 넘어 기업의 '주인'이라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 경영인이 이 자리에 오르는 사례는 극히 드물며, 외부 영입 인사나 내부 승진자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점은 대개 '부회장'이다. 그런 점에서 2019년에 넥슨 자회사로 편입되며 한 식구가 된 페트릭 쇠더룬드가 회장 직함을 단 것은 국내 기업계에서는 꽤나 독보적인 사례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이상 게임 업계에 몸담아온 인물로, 디지털 일루션즈 CE(DICE)의 최고경영자,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총괄 부사장(Worldwide Studios EVP)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배틀필드 5 출시 전 고증과 정치적 올바름 관련 내용으로 언쟁을 벌이던 중 'Uneducated' 발언으로 공분을 샀고, 이는 배틀필드 5의 초반 흥행에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는 이후 EA를 퇴사해 엠바크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2018년 넥슨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후 2019년에는 넥슨 자회사로 편입되며 '더 파이널스'를 거쳐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했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두 달만에 판매량 1,240만 장을 돌파하는 대흥행을 거뒀고, 이에 힘입어 넥슨의 2025년 연매출은 4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장기 전략, 크리에이티브 방향, 글로벌 게임 개발 방식 등 광범위한 분야를 총괄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여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며, 이정헌 대표는 쇠더룬드 회장이 설정한 전략적 방향을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쇠더룬드 회장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최고경영자직을 계속 유지한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은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모든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재능 넘치는 인재,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두터운 이용자 커뮤니티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이정헌 대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이루었으며, 즉시 과업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저는 넥슨의 혁신이라는 목표에 완벽히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쇠더룬드 회장은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낸 검증된 리더이며, 그의 역량과 경험이야말로 지금 넥슨에 가장 필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헌 대표이사와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오는 3월 31일 개최되는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통해 넥슨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