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사막에서 익스트랙션, 샌드: 레이더스 오브 소피
2026.03.25 17:24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3월 중 정식 출시를 앞둔 ‘샌드: 레이더스 오브 소피(Sand: Raiders of Sophie)’는 스팀 찜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1인칭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으로 멸망해 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막을 배경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발을 들이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을 정도의 무자비한 환경을 선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과 폐허가 된 문명에서 살아남기 위해 플레이어는 거대한 보행 기계를 직접 설계하고 조종해야 한다. 척박한 지형을 탐험하며 숨겨진 전리품과 귀중한 자원을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과정에 마주치는 다른 생존자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거대한 이동식 요새를 지휘해 모든 위협을 뚫고 안전하게 궤도로 탈출하야 한다.
대체 역사 속 우주 개척과 몰락한 행성의 비밀
게임은 1910년의 대체 역사를 무대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견해 우주 탐사에 큰 진전을 이룬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 특히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은 타 행성 정복에 앞장섰으나, 행성 '소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이 닥치면서 자원이 풍부했던 개척지는 순식간에 버려진 땅이 된다.
황량한 모래사막으로 변해버린 행성에는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이 주로 거주하던 갈리시아 지역 출신 생존자가 모여든다. 과거 제국의 황제는 이들을 식민지 건설의 노동력으로 삼는 조건으로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지만, 재앙 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은 정당한 몫을 되찾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행성으로 귀환한다.
갈리시아인들 외에도 제국 전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몰려든 다양한 소외 계층이 등장한다. 대학 교수부터 시작해 반쯤 미쳐버린 연구자, 주술사, 기술자, 전직 군인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자들이 제국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잃어버린 보물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탐험에 동참한다.
모래사막을 누비는 거대한 요새 '트램플러'
거칠고 위험한 사막 환경은 '트램플러'라고 불리는 거대한 보행 기계로 극복해야 한다. 1870년대에 도시 건설을 위한 자재 운반용 선박으로 고안된 이 기계는 접이식 다리를 이용해 육지와 물 위를 모두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앙 후에는 모래 언덕을 가로지르는 생존 기지이자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트램플러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플레이어의 분신이자 가장 충실한 동료로 기능한다. 엔진과 방어구 성능 강화는 물론, 내부 장식, 보관함 배치, 무기 구성 등을 취향에 맞게 설계하고 변경할 수 있다. 부적이나 장신구를 매달아 외형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 시 전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체 탑승 중 대포를 즉시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먼 거리의 적을 상대하던 원거리 포탑을 근접전용 산탄총 포탑으로 교체하거나, '터보 로드'라는 유물을 반응로에 장착해 이동 속도를 크게 증가시켜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식이다.
위험이 가득한 폐허에서 벌어지는 생존 전투
행성 곳곳에 방치된 도시, 요새, 동굴, 난파선은 보물이 숨겨진 핵심 탐험 지역이다. 굳게 닫힌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폭약, 수류탄, 폭발물 통을 사용하거나 기체의 포탑을 발사해 강제로 파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곳곳에 흩어진 열쇠를 찾아내면 귀중품이 담긴 상자를 열 수 있다.
다만 그 안에는 과거의 주민들이 끔찍하게 변이한 괴물들이 배회하고 있다. 숙련된 탐험가에게도 매우 위협적인 존재이기에, 각종 화기를 활용해 일대를 소탕한 후에야 안전하게 전리품을 수색할 수 있다. 행성 전역에서 궤도 타격 지시기, 반응로 파괴용 무기, 편향 방어막 같은 희귀 유물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트램플러를 강화할수록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다른 생존자와의 교전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멀리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적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이며, 조명탄을 쏘아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전투가 발생할 경우, 반응로를 집중적으로 노려 상대방 기체를 파괴해야 한다. 승리 후 적의 잔해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면 탈출 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거대한 모래폭풍과 긴장감 넘치는 탈출의 순간
탐험이 진행됨에 따라 대규모 모래폭풍이 서서히 지도를 덮쳐와 구역을 제한한다. 때문에 원정 중에는 지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폭풍의 이동 경고를 주시해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거대한 자연재해에 집어삼켜지면 그 즉시 궤도 정거장으로 강제 추방되어 힘들게 모은 모든 것을 잃게 되므로, 신속한 판단과 이동이 생존의 열쇠가 된다.
지표면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 지도상에 궤도로 귀환할 수 있는 탈출 지점이 표시된다. 탈출 지점에서 함선을 호출한 뒤 일정 시간을 버티면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때 다른 생존자가 매복해 있다가 기습을 가할 수 있으므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확보한 물품은 캐릭터 가방이나 기체 보관함에 제대로 수납되어 있어야만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일찍 탈출하지 않고 모래폭풍이 지도의 중심부까지 도달할 때까지 남은 자들은 ‘드레드노트’라고 불리는 거대한 좌초선에서 마지막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이 최후의 탈출 지점에서는 단 한 팀만 살아 나갈 수 있으며, 이에 모든 전리품을 독식하기 위한 데스매치가 벌어진다.
우주 함선에서 생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자
모든 모험의 시작점인 함선에서는 행성으로 내려가기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식량과 무기, 포탑, 탄약 등 필수적인 보급품을 든든하게 비축하는 것이 초기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다. 혼자 강하할지 아니면 다른 동료를 초대해 다 함께 원정대를 꾸릴지 선택할 수 있다. 기체 화물칸에 각종 장비와 보급품을 안전하게 분산하여 보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원정 현장에 도착하면 기체에 탑승해 화물칸에서 장비를 꺼내 장착해야 한다. 돌연사로 탐험이 허무하게 끝나는 것을 방지하려면 미리 포탑을 설치하고 탄약을 장전한 뒤, 반응로를 가동해 기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탐험을 무사히 마치고 격납고로 돌아오면 새롭게 얻은 전리품으로 기존 장비를 개조하거나, 아예 새로운 기체를 조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