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가이아 D2, 라하르-에트나-프론 삼총사의 귀환
2013.03.04 18:41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무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마왕님이 10년만에 돌아온다, '디스가이아 D2'
닛폰이치에서 개발 중인 SRPG ‘디스가이아 D2’가 PS3 전용 소프트웨어로 오는 3월 20일 발매된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최신작인 ‘디스가이아 D2’는 시리즈 최초로 발매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공식적인 후속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삼총사 라하르, 에트나, 프론이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더불어 전작의 시스템을 적용함과 동시에 업기, 호감도 시스템 등 시리즈 골수팬을 무더기로 생성한 ‘지상 최흉의 RPG’라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됐다.
▲ '디스가이아 D2' 공식 PV (영상출처: 유튜브)
마왕은 궁지에 몰렸지만 개그센스는 여전하다
‘디스가이아 D2’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주인공 라하르가 강력한 마왕이 된 후 2년이 지난 마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하르가 마계를 다스리던 중 마계에서는 필 수 없는 천계의 꽃이 싹 터 대지를 뒤덮는다. 마계 일각에서는 이 사태의 책임을 천계와 교류를 시작한 마왕 라하르에게 돌리고 새로운 인물을 마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이와 같이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하르를 보다 강하게 성장시키고 주변 캐릭터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 프리니 군단을 달랑 셋이서 상대하긴 힘들다
꽤 심각한 게임 스토리 진행과 달리 개발사의 개그 센스는 그대로 발휘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대표격 캐릭터인 몸매 좋은 여자를 무서워하는 라하르와 라하르의 가신이지만 라하르를 제압하는 에트나, 마왕인 라하르의 옆에서 사랑을 전파하려는 타천사 프론은 다시 한번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며 유저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더불어 2003년에 발매되었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도트 그래픽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디스가이아’의 귀여운 SD 캐릭터들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 지난 10년동안 외모 관리 좀 하신 듯
마왕님과 두 가신이 돌아왔다, 환상의 트리오
라하르와 에트나, 프론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기존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시리즈 초대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 후속작들이 기존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SRPG적 요소는 그대로 계승했지만,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메인으로 등장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발사도 그런 아쉬움을 인지했는지 이번 ‘디스가이아 D2’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공식적인 후속작임을 알리고 라하르, 에트나, 프론 트리오를 주인공으로 재등장시켰다. 더불어 라하르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천사 시실리와 마왕 후보생으로 꼽힌 강력한 두 명의 캐릭터 등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가득하다.
▲ 반가운 삼총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 마왕님이 여자가 됐다?!
▲ 자칭 라하르의 여동생 시실리
▲ 마왕의 자리를 노리는 바르바라
▲ 어쩐지 더 마왕처럼 생긴 제노리스
업고 타고 던지고 겨루자
캐릭터로 탑을 만들어 적을 공격하는 것은 ‘디스가이아’ 시리즈만의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이번 ‘디스가이아 D2’에는 관련 기술이 그대로 옮겨짐과 함께 ‘업기’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업기’ 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캐릭터를 몬스터 등에 올라타게 할 수 있으며, 각 몬스터마다 다른 고유 기술이 존재해 다양한 합작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새로운 시스템 ‘호감도’ 수치를 통해 동료, 혹은 몬스터와의 호감도 지수를 높일수록 전투 시 더욱 강한 위력 발휘가 가능하다. 이에 더해 호감도에 따라 상호작용 시 매번 달라지는 몬스터의 반응 역시 소소한 재미 중 하나다.
▲ 프리니는 왠지 타는 게 아닌 거 같은데
▲ '좋은' 호감도를 쌓을 수도 있지만, 적대 관계도 형성할 수 있다고
또한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백미인 ‘제자 육성’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어,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성격에 따라 유닛의 성향이 변화하고 의상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등 자신만의 개성 있는 부대 육성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 가지 무기를 오래 사용하면 신기술 습득이 가능해, 초회 플레이만으로 끝내기 아쉬운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유닛들, 전용 스킬도 사용한다
▲ 거너 유닛, 언덕치기는 반칙 아닌가요
‘디스가이아 D2’는 오는 3월 20일 PS3 전용으로 정식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