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퍼머스: 세컨드 선, 이제는 시애틀의 영웅이 된다
2014.03.19 18:28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PS4 독점 타이틀 '인퍼머스: 세컨드 선'
서커펀치에서 개발 중인 본격 히어로 액션게임 ‘인퍼머스: 세컨드 선(Infamous: Second Son)’이 오는 21일(금) PS4로 한글화 정식 발매된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지난 2011년 출시된 ‘인퍼머스 2’에 이은 정식 후속작으로, 주인공 ‘델신 로우’가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깨닫게 되면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더불어 시리즈 전통인 오픈월드 맵과 선, 악으로 나뉘어진 두 가지 스토리라인을 고수해 ‘인퍼머스’ 특유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대로 품고 있다.
여기에 가상의 도시를 무대로 삼았던 전작들과 다르게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배경은 미국의 시애틀이다. 해당 도시를 모델로 삼아 맵 전체에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데다 할렘가를 연상시키는 으슥한 구역까지 심심치 않게 발견되어, 매 순간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는 묵직한 스토리를 한층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 '인퍼머스: 세컨드 선'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엠파이어 시티에서 시애틀로
‘인퍼머스’ 시리즈는 공통점이 있다. 기본적인 세계관 자체가 매우 어두운 ‘디스토피아’를 표방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대부분 붕괴된 후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던 통제구역 엠파이어 시티를 배경으로 삼은 ‘인퍼머스 1’와 이마저도 모두 불타버려 뉴 마레라는 새로운 거점이 출현하는 ‘인퍼머스 2’의 세계관은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암울하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 역시 마찬가지다. 전작인 ‘인퍼머스 2’에서 마지막 보스 ‘야수’를 물리치고 나면 그가 폭발하면서 세계가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지고, 그 와중에 살아남은 초능력자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모여 살게 된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점이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무대가 된다.
▲ 석양이 지는 시애틀
▲ 경찰차와 빗물에 부식된 벽까지 꽤 현실적이다
문제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공포의 대상이 되어 ‘바이오 테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위험분자로 간주되어 항시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가상의 공간(엠파이어 시티)에서 실제 존재하는 도시(시애틀)로 거점이 변경된다는 사실은 전작과의 확연한 차이점이지만, DUP이라는 단체가 바이오 테러리스트를 색출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항시 감시하고 있다는 점이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세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활동적이지만 가볍지는 않은 주인공 ‘델신 로우’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영웅 캐릭터는 24세의 그래픽 아티스트 ‘델신 로우’다. 체인 달린 바지에 청조끼를 입고, 비니를 눌러쓴 그는 ‘인퍼머스 1’과 ‘인퍼머스 2’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콜 맥그레스에 비하면 굉장히 가벼워 보이는 이미지다. 심지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콜과 달리 델신 로우는 그런 사실에 매우 즐거워한다.
▲ 델신 로우는 굉장히 다재다능하다
연기와 불씨를 품은 파이어볼에다
▲ 공중도 난다
팔에 감고 있는 쇠사슬에 주목할 것
▲ 아이언맨처럼 손바닥 총도 쏜다
델신 로우는 전기가 아니라 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초능력자다. 자신의 몸을 연기로 변화시켜 인간의 몸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을 쉽게 넘나들기도 하며, 공중을 유영해 멀리 떨어진 건물로 이동한다. 더불어 총 대신 손바닥에서 탄환 같은 불씨를 발사해 적을 공격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주변 지역을 삽시간에 파괴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다른 초능력자들의 기술을 흡수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능력을 바꿔가며 사용 가능하다.
▲ 팔찌처럼 차고 있던 쇠사슬은
DUP 요원들을 매우 치기 위한 것이었다
▲ 하지만 쇠사슬 없어도 한방감
선이냐 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는 이번에도 선-악 루트가 따로 존재한다.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게임의 스토리가 바뀌며, 종단에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주인공이 고스란히 져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더불어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델신 로우가 사용하는 기술도 바뀌고, 외형까지 달라진다.
여기에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차세대 콘솔인 PS4로 출시되어, 한층 미려해진 그래픽과 원활한 플레이를 제공한다. 특히 전작에서는 블록을 이동하면 플레이어가 파괴했던 지역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한번 부서진 건물이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 따라서 플레이 시 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그러니까, 마구 부수면 이런 도시밖에 안 남는단 거다
▲ 아름다운 도시를 지키느냐, 아니면 다 부수고 다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특히 개발사인 서커펀치는 ‘인퍼머스: 세컨드 선’을 통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9.11 테러 이후에 대두된 국가안보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밝혀, 이를 중심으로 펼쳐질 새로운 스토리가 ‘인퍼머스: 세컨드 선’을 즐기는 핵심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