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신작 ‘소울하츠’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일본 유명 게임 매체인 4Gamer(포게이머)에 ‘소울하츠’의 플레이 영상이 보도되면서부터다. 이를 확인한 일본의 유명 게임 블로거가 일본 바닐라웨어가 제작한 ‘오보로무라마사’와의 그래픽 디자인 및 배경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지금까지 모바일게임 표절 시비는 대개 국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제기됐다. 대표적인 경우로 ‘애니팡 2’는 ‘캔디크러시사가’와 유사성이 비교되며 국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됐지만, 해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해당 개발사인 킹의 입장도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일본에서 먼저 의혹이 제기돼, 국내로 넘어오면서 사건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 '소울하츠' 게임 스크린샷
▲ '오보로무라마사' 콘셉 아트 (출처: 공식 사이트)
▲ '소울하츠' 게임 스크린샷
▲ '오보로무라마사' 콘셉 아트 (출처: 공식 사이트)
특히 국내 유저들은 ‘소울하츠’와 ‘오보로무라마사’의 스크린샷을 세세히 비교하면서 이번 사건이 단순 표절이 아니라 도용의 문제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든 게임에 일본식 건축디자인이 존재하는 점이나 나무나 자연 생물의 텍스처 등이 실제 ‘오보로무라마사’와 너무나 유사한 점 등이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소울하츠’ 개발사가 네오위즈게임즈라는 점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저들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해외의 소형 개발사의 게임을 표절할 수 있느냐며 양심의 문제를 지적하며, 법적으로 진위를 파악해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네오위즈게임즈는 “배경이 되는 세계관 부분에서 ‘오보로무라마사’의 영감을 받아 디자인에도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게임성은 전혀 다르다”면서도 “아직 ‘소울하츠’는 정식 출시를 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 전까지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다시 한번 검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오보로무라마사’의 개발사 바닐라웨어 측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오보로무라마사’는 2009년 Wii로 출시된 게임으로 지난 2013년 PS비타로 이식돼 새로이 조망받았다. 일본 설화를 바탕으로 플레이어를 겐로쿠 시대로 데려가 다양한 인물들과 대립하며, 모험을 즐기는 2D 횡스크롤 액션 RPG로, 국내에도 PS비타 버전이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오보로무라마사’를 개발한 바닐라웨어는 ‘오딘 스피어’와 ‘프린세스 크라운’ 등 2D 액션 RPG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회사로, 대표작으로는 지난 해 10월 4일 PS3와 PS비타로 한글화 정식 발매된 ‘드래곤즈 크라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