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엔씨소프트는 웃고 블리자드는 울었다
2014.06.18 17:5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리니지’, ‘아이온’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국내 MMORPG 업계를 2등분하던 두 업체,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는 ‘아이온’이 ‘던전앤파이터’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서면서, ‘Big3’ 바로 밑의 4~6위 모두가 엔씨소프트 MMORPG 3종으로 채워졌다. 특히 6년 만에 새로운 직업 ‘전사’를 추가한 ‘리니지’의 경우 각종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해 3위 게임 ‘서든어택’과의 차이를 극도로 좁히며 Big 3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최근 ‘비무제’를 개최하며 e스포츠화에 시동을 건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염색 시스템 업데이트 및 월드 챔피언십 등이 남아 있어 동반 상승을 노려볼 만 하다.
반대로 블리자드는 울상이다. T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전주 대비 8계단 하락한 3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대표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9계단 떨어지며 이번 주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작 MMORPG에 밀려 유저 이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와중, 지난 주 열린 ‘E3 2014’에서도 별다른 이슈가 발표되지 않아 검색어 등에서 밀려난 결과다. 야심차게 준비 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통한 상황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하락세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월드컵 특수, 아무나 누리는 건 아니야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월드컵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축구 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지난 주 화제를 몰고 왔던 ‘프리스타일 풋볼 Z’는 이번 주 1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월드컵이라는 축구게임계 최고의 축제에 오픈 약발까지 겹쳤기에 일궈낸 성과다. 전작 ‘프리스타일 풋볼’의 경우 2010년 1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경험하지 못했는데, ‘프리스타일 풋볼 Z’에 와서 비로소 한을 푼 셈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0년 12월말 ‘프리스타일 풋볼’이 기록한 최고 성적 12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축구게임이 월드컵 특수를 누린 것은 아니다. ‘위닝 일레븐 온라인 2014’는 월드컵 특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전세계 국가대표팀을 게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네이버스포츠 메인 페이지 등에서 지속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하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금일(18일) 다만, 한국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이 끓어오르고 있어, 향후 상황 반전을 노려볼 만 하다. 한편에서는 1위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3’도 각종 지표가 소폭 상승했지만, 1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순위 반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지난 주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무협 MMORPG ‘NAL: 세상을 베는 자(이하 날 온라인)’는 지난 10일(화)부터 시작한 공개서비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단숨에 12계단 상승하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다수의 대형 게임포탈에서 동시 서비스되며 진입폭을 넓힌 점과, 신작 게임들이 월드컵 기간에 맞춰 출시를 기피하고 있는 시기를 역으로 공략한 점 등이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위권에서는 ‘날 온라인’에 이은 또 다른 신작인 스팀펑크 MMORPG ‘증기의 성’이 전주 대비 4계단 떨어진 40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마감했으며, 지난 주 순위권에 재진입한 ‘뉴던전스트라이커’는 다시 권외로 내려갔다. 한편, 캐릭터성을 강조한 ‘겟앰프드’는 캐릭터 생일 아이템 이벤트 등을 통해 화제를 모아 12계단 상승한 3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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