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 4명이라 더욱 즐겁다
2014.12.17 20:49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가 지난 9일 출시됐다.
‘툼 레이더’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전면으로 내세운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가 지난 12월 9일(화) 출시됐다.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는 지난 2010년에 발매된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의 후속작이다. 남아메리카 고대 유적을 무대로 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이집트에 있는 ‘오시리스의 사원’을 무대로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쿼터뷰 시점, 간편한 조작, 퍼즐 풀이와 액션을 조합한 게임성에 최대 4인까지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추가했다.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는 ‘툼 레이더’와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쿼터뷰 시점에 손쉬운 조작을 채택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싱글플레이 분량은 적은 편이지만, 멀티플레이가 이를 보완해준다. 여기에 사용하는 무기와 체력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각기 다른 타격감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무기, 게임 곳곳에 녹아 든 퍼즐 요소는 몰입감을 높였다.
▲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아케이드처럼 가볍지만, ‘툼레이더’의 액션은 확실히 담아냈다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는 ‘툼 레이더’의 아케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액션과 퍼즐을 함께 즐기고, 유적을 돌파한 후에 이루어지는 보스전 등 이전 ‘툼 레이더’ 시리즈의 핵심을 좀 더 가볍게 풀어냈다.
우선 시야가 탁 트여있기 때문에 난이도는 ‘툼 레이더’보다 낮다. 여기에 액션이나 전투에서 느껴지는 박력은 여전하다. 훅샷을 사용해 벽에 매달리거나, 빠르게 구르기, 줄을 튕겨 멀리 점프하는 등 ‘툼 레이더’에서 했던 액션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 구르다가 공중제비를 펼치는 ‘라라’를 보면 개발진이 원작의 재미를 보전하는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타격감도 수준급이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고유한 소리와 모션이 적용되어 있으며, 패드로 플레이할 때는 느껴지는 진동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산탄총을 쏠 때는 한방 한방 강력한 진동이 느껴지며, 공격을 맞고 뒤로 튕겨나가는 적을 볼 수 있다.
▲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무기를 얻을 수 있다
▲ 권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타격감도 일품이다
▲ 적을 화염방사기로 태울 때는 장작 타는 소리가 난다
게임 곳곳에 녹아있는 퍼즐요소, 보스전도 머리를 써야 한다
‘라라 크로프트 앤 더 템플 오브 오시리스’는 이집트 고대 유적에서 라라와 그녀의 동료 ‘카터’, ‘이시스’, ‘호루스’가 악신 ‘세트’를 막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목표는 간단하다. 사원 곳곳에 있는 유적에서 ‘오시리스의 조각’을 회수하면 된다. 유적은 대부분 한 방향으로 진행되며, 중간에 나오는 퍼즐을 풀고, 적을 쓰러뜨리며 유적 끝까지 전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퍼즐에는 다양한 장비들이 사용된다. 빛을 쏘거나, 마법문자가 적힌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있는 ‘오시리스의 지팡이’, 고리에 줄을 연결할 수 있는 ‘훅샷’, 직접 폭발 시기를 정할 수 있는 ‘지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퍼즐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 플레이어 모험심을 자극한다. 초반에는 빛을 쏴서 적을 소환하는 차원문을 닫거나, 금으로 된 구체를 움직여서 스위치에 올리는 등 간단한 퍼즐이 진행된다. 그러나 후반에 갈수록 퍼즐은 복잡해진다. 거울로 빛줄기를 반사해 여러 구체를 한번에 통과시키거나, 바닥에 지뢰를 터트려 구체를 위로 올리는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조합해야만 퍼즐을 풀 수 있다.
▲ '오시리스의 지팡이'는 대부분의 퍼즐에 꼭 쓰인다
▲ 불을 맨 왼쪽 가스관까지 옮겨야 문이 열린다!
▲ 폭탄을 가져와서 허술한 벽면을 뚫어보자
보스전에도 퍼즐 요소가 배치된다. 악어 보스 ‘소벡’은 폭탄을 먹여 기절시킨 뒤, 배 부분에 있는 상처를 지뢰로 공격해야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시리스의 지팡이’나, ‘지뢰’로 특정 부위를 노리는 등 약점을 공략해야 하는 보스가 등장한다. 이처럼 퍼즐은 곳곳에 배치되어 게임에 생동감을 더했다.
▲ 이번 작품의 메인 악당, 이집트 고대신 '세트'
▲ 플레이어를 끈질기게 추격하는 '아밋'이라는 거대 악어도 있다
▲ 이렇게 폭탄을 예쁘게 담아서 '소벡'을 부르면...
▲ 아이고 월척이네!
멀티플레이야말로 이 게임의 진가다
이번 작품은 4인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라라’, ‘카터’, ‘이시스’, ‘호루스’ 캐릭터 4명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게임을 진행한다.
‘카터’와 ‘라라’는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훅샷을 담당하고 ‘이시스’와 ‘호루스’는 ‘오시리스의 지팡이’를 이용한 오브젝트를 담당한다. 이렇게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퍼즐도 힘을 모아야 풀 수 있다. 빛을 통과시켜 적을 소환하는 차원문을 동시에 닫아야 문이 열리는 경우, 누군가는 거울을 꺼내는 스위치를 밟고, 또 다른 유저가 마법문자가 적힌 단상을 지팡이로 내려야 한다. 이처럼 4명이 제 역할을 해야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액션도 존재했다. ‘카터’와 ‘라라’는 훅샷을 다른 동료를 향해 쏘면 사람들이 건너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 수 있다. ‘이시스’와 ‘호루스’는 몸 주위에 보호막을 두르면 다른 동료가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싱글플레이에서는 혼자서 머리를 썼다면, 멀티플레이에서는 협력하는 재미가 담긴 퍼즐을 보여줬다. 즉, 멀티플레이를 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 것이다.
▲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 '훅샷'을 이용해 이렇게 동료가 건너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 수 있다
▲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호루스'와 '이시스'는 이렇게 발판이 될 수 있다
▲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퍼즐을 해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