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나 지금 떨고 있니? 온라인게임 신작 ‘두근 반 세근 반’
2014.12.26 17:1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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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게이머들에게 풍요로운 기간이었습니다. 즐길 게임이 많다는 것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죠. 펄어비스의 야심작 ‘검은사막’이 17일에, 덕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눈길을 끈 ‘클로저스’는 23일 각각 공개서비스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검은사막’은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4위를 차지하며 ‘초특급신인’다운 면모를 과시했죠. 주목할 점은 ‘개성’과 ‘재미’,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안 통할 것 같은 ‘생활형 MMORPG’라는 콘셉을 지킴과 동시에, 제작 과정을 미니게임으로 풀어 재미를 더했죠. 실제로 ‘검은사막’에서 가장 재미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낚시’는 실감나는 손맛으로 테스트 때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게임메카 jmwgoom님은 “대형 mmorpg 답게 콘텐츠가 방대해서 좋았고 1:1 거래를 막아서 그런지 오토나 치킨런 본 적이 없음. 운영만 이대로 하면 아무리 못해도 중박은 칠듯”이라 평가했죠.
다만 ‘롱런’이 관건입니다. 현재 뜨거운 감자는 ‘버그’죠. ‘검은사막’은 공개서비스 후 버그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개발진 내부에서 지속적인 수정을 바탕으로 버그를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버그 악용자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는 후속조치도 이어지고 있죠. 이러한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 지 궁금하군요.
23일에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클로저스’는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슈는 과금 정책이었죠. ‘클로저스’의 캐시 아이템은 소액결제와 ‘유니온 메달’ 2가지를 활용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유니온 메달’은 결제를 하지 않아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죠. 유료 캐시와 사실상 무료인 ‘유니온 메달’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캐시 아이템의 가격을 잡았는데, ‘유니온 메달’의 용도를 설명하는 부분이 부족해 유저들 사이에서 ‘아이템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넥슨 역시 과금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음을 사과함과 동시에, 캐릭터 밸런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SP 아이템을 삭제하는 등, 발 빠르게 문제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부분은 운영이죠. 게임메카 엘갤흑천님은 “유니온 메달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게 일단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게임들도 보면 게임머니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획득해서 시장질서가 붕괴된 사례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죠”라고 지적했죠.
이 외에도 ‘블레스’와 ‘이터널시티 3’가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기대주 ‘블레스’는 기본기는 탄탄하다는 평을 얻었지만, 진영 간 밸런스 불균형 등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눈에 보입니다. 이어서 ‘이터널시티 3’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살린 점은 좋았지만, 그래픽이나 폰트가 너무 옛날 느낌이라 아쉽다는 의견이 뒤따랐습니다..
2014년에 온라인게임은 때 아닌 혹한을 맞았습니다. 올해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이카루스’나 ‘데빌리언’, ‘최강의군단’ 등, 신작 다수가 사실상 ‘롱런’에 실패했죠. 지금은 ‘검은사막’이 선방 중이지만 2015년 출시 혹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의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저들과 만난다는 기대감과 미끄러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죠.
게임메카 공포의 지배자님 역시 “상위 10대 게임이 거의 변동이 없다는 건 그 게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증거도 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게임계가 좁다는 이야기도 됨. 그러다 보니 롱런하는 게임을 만들려는 생각보다 한탕주의가 판친다는 생각”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죠.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신작이 대기 중입니다. 오는 1월에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인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메이플스토리 2’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김학규 대표가 이끌고 있는 IMC게임즈의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샤코샤코해님은 “이 정도는 되야 라그2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출격을 준비 중인 두 게임이 과연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볼 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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